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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연재

[1인분 영화] 11월호 10 - 아직 '호밀밭의 파수꾼' 안 읽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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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11월호 열 번째 글은 리뷰 - '아직 '호밀밭의 파수꾼' 안 읽으신 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샐린저>에 관해 썼다.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J. D. 샐린저(1919~2010)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 2013년 해외 일부 국가에서 이미 개봉했으나 국내에는 다소 뒤늦게 소개되는, (아마도 샐린저의 탄생 100주년을 겨냥해 개봉하는 듯한) <샐린저>가 바로 그것이다. 샐린저가 남긴 여러 작품이 있지만 그중 서른두 살에 쓴 대표작 『호밀밭의 파수꾼』(1951)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천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고 지금도 매년 50만 부 이상 팔려나가는 스테디셀러다.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은둔하면서 말년을 보낸 그의 행적에 대해 문학계와 출판계는 물론, 일반 대중과 언론까지 수많은 궁금증을 품어왔다. <샐린저>(2013)는 그 물음으로부터 시작한다. 9년이 넘는 취재로 완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한 인물의 생애 전반을 조명하는 전기 형식의 구성을 택하지 않는다. 취재 대상이자 소재가 된 J. D. 샐린저의 삶이 지닌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샐린저>는 연출자의 기획을 많이 가미하지 않은 일반적 다큐멘터리가 빠질 수 있는 단조로움을 벗어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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