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그 '귀한 영화의 본질'이란 게 무엇입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9y2MS9IL1Zo&t=408s
요즘 씨네21의 유튜브 채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몇 개의 리뷰 등의 콘텐츠들을 챙겨보고 있다. 임수연 기자의 <토이 스토리 4> 리뷰 영상을 보고 덧글을 보았다. 그 덧글과 거기에 내가 쓴 답글을 옮긴다.
'리뷰의 수준'과 '기자의 자질'을 운운하면서
과연 영화를 제대로 보기는 한 건지 의심스러운 수준에
읽는 내가 다 민망한 덧글.
유튜브에서 이런 덧글 보는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서도
도대체 맥락이라는 걸 생각은 하는 건지 아님 순수하게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건지... '명백한 사족'이라고요?
당신은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시긴 했나요?
대체 '이 귀한 영화의 본질'이라는 게 무엇인데요?
리뷰어가 그 이야기를 왜 언급했을까 생각은 해보셨나요?
언제나 중요한 건 표현 자체가 아니라 그 표현이 왜 쓰였을까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글을 읽는 능력'이요? 바로 그 '글을 읽는 능력'이 필요한 건 리뷰어가 아니라 당신입니다.
라고 쓰려다 꾹꾹 참았다.
<토이 스토리 4>가 아니라 그 어떤 영화에 대한 리뷰였어도 마찬가지다.
약간 과장하면 'Flat Earther랑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을 생각할 때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 뭔가에 불편함을 느낄 수야 있지. 그러나 그걸 표출하기 전에 단 몇 초간이라고 그것에 대해 생각을 더 할 수는 없었을까? 보 핍이 좀 더(아니, 훨씬 더) 주체적인 캐릭터가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짚어준 게 그렇게까지 불편할 일인가요?
*추가:
다음날 다시 들어가 보니 저 작성자는 그냥 자기 덧글을 지웠다.
생각없이 아무말이나 하고 그걸 주워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덧글 세상의 흔한 풍경이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