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과 주말의 양립
2020.01.13.
나름대로 평일과 주말이 꽉 찬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평일 저녁은 대체로 영화 한 편을 보거나 글 한 편을 쓸 시간, 그러고 나서 책을 조금 들추거나 약간의 집안일을 할 시간이 허락된다.
주말에는 영화 글쓰기 클래스 고정 스케줄과, 비정기적 원데이 클래스를 한다.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준비 중인 모임도 있고 새로 제안 받은 것도 있으니,
앞으로의 주말은 더 바쁘고 분주해질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겠다. '자본주의에 충실한 취향 덕질러'와 'N잡러'의 길로 한걸음씩 뚜벅, 성큼!
2020.01.14.
관계에 대해 생각해왔고 여전히 생각 중인 키워드가 몇 개 있다.
예컨대 관계의 총량은 가용량이 아니라 실사용량이겠다는 건데,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과 온라인을 통해 교류할 수 있다고 해도 그들 모두와 친해지고 모두와 오래 관계를 맫는 건 가능하지 않다.
하나 더 적자면,,, 적고 싶은 게 너무 많이 있으므로. 일단 영화 한 편을 떠올려보며 내일의 [1인분 영화] 이메일 연재 원고 구상해보기. 오랜만에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2010).
2020.01.15.
오랜만에 꺼낸 이문재 시집은 흰 표지의 끝부분이 변색되려는 듯 순백이 아닌 모양을 하고 있었다.
구입한지 4년은 되었을 시집. 수많은 플래그를 붙이고 귀퉁이를 접고, <지금 여기가 맨앞>이라는 제목을 거듭 중얼거리게 하는 시집.
오늘 다시 읽은 '오래된 기도'의 한 대목.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2020.01.16.
사적인 '일의 기쁨과 슬픔'에 관해 며칠 전 쓴 적 있다. 오늘은 그중 '기쁨'이 있었던 날이라고 해두겠다. 고생했다는 사소한 한 마디. 드라마 <미생>을 볼 때 마음에 담았던 "내일 봅시다"라는 말.
분주한 오후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신기할 만큼 금세 퇴근시간을 맞이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넷플릭스에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의 새 에피소드가 등록되었다는 앱 알림이 도착해 있었다.
2020.01.17.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 개봉을 기다리며 배우 시얼샤 로넌이 커버를 장식한 1월호 <보그>를 구입했다.
오늘의 이메일 원고는 <어톤먼트>(2007)에서부터 <러블리 본즈>(2009), <브루클린>(2015), <레이디 버드>(2017)에 이르기까지. 배우 시얼샤 로넌에 관한 사적인 연대기로 쓰기로 했다.
2020.01.18.
월마다 있는 작은 조찬모임 후 가지고 나온 책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를 다 읽었다. 문보영 시인의 산문 <준최선의 롱런>과 여러모로 비슷한 결로 느껴지는 제목과 내용. 그러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준최선으로 롱런하기.
원데이 클래스 후 영화를 한 편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클래스 때는 평소보다 말을 좀 더 빨리 했고, 아주 오랜만에 중고 책을 샀다. 대니 보일 인터뷰집과, 권여선 소설.
2020.01.19.
1. 평일과 주말의 일과가 조금씩은, 아주 조금씩은 제각기 양립해가는 중. 다소 늦잠을 잔 것을 빼면,,,
주로 회사 일로 보내는 평일과 나른한 듯하지만 클래스나 모임들로 채워지는 주말.
2.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앞으로 보게 될 사랑 영화의 하나의 기준이 되리라고 생각하게 된 영화.
3. 스스로 쓰는 글의 질적 수준에 관해 생각해보게 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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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과 주말의 양립
보고 읽고 쓴 며칠의 영화 기록들 03 | 2020.01.13. 나름대로 평일과 주말이 꽉 찬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평일 저녁은 대체로 영화 한 편을 보거나 글 한 편을 쓸 시간, 그러고 나서 책을 조금 들추거나 약간의 집안일을 할 시간이 허락된다. 주말에는 영화 글쓰기 클래스 고정 스케줄과, 비정기적 원데이 클래스를 한다.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준비 중인 모임도 있고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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