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밖에서

다시 묻는, '영화'와 '극장':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의 짧은 생각

cosmos-j 2021. 4. 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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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영화진흥위원회(KOFIC)의 '2021년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실린 최근 3년간 1월~3월의 국내 개봉 영화 편수 및 매출액, 관객 수 자료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작년 내내 개봉이 연기되었던 영화들을 포함해 여러 신작들이 극장 문을 두드렸다는 걸 먼저 확인할 수 있죠. 연간 비교가 아닌 3개월 비교라 단순 의미 부여는 어렵지만 일단 3개월의 수치로는 영화의 개봉 편수 자체는 평년 수준과 다르지 않습니다. 당연히 문제는 매출액과 관객 수에 있겠지요.


2020년 1월: 165편, 1,437억 원, 1,684만 명
2020년 2월: 150편, 623억 원, 737만 명
2020년 3월: 154편, 152억 원, 183만 명

2021년 1월: 135편, 158억 원, 179만 명
2021년 2월: 149편, 287억 원, 311만 명
2021년 3월: 204편, 302억 원, 326만 명


지난 1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2월 개봉작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극장의 영화 입장권 수입을 극장과 배급사가 사전에 정한 부율에 따라 나눠 갖는 구조인 탓에 극장 관객 수 자체가 영화 산업의 규모나 다름없게 되는데요. 당시 발표는 직영점의 경우 관객 1명당 1,000원, 위탁점의 경우 관객 1명당 500원의 지원금을 배급사 측에 주는 내용 등을 포함했습니다. 극장 입장에서는 개봉 영화 라인업이 다양할수록 관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배급사 입장에서는 미약하게나마 수익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는 조치였죠.


결과적으로 2월 개봉작이 눈에 띌 만큼 늘지는 않았습니다. 3월에는 <미나리>, <고질라 VS. 콩> 등이 비교적 괜찮은 관객 수 기록을 보였지만 4월 지금까지 <자산어보>, <모탈 컴뱃>, <서복>, <내일의 기억>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나타내며 여전히 극장은 불황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1월 말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아직도 주말 박스오피스 2~3위권을 오르내리는 것도 희귀한 일이죠.


통상 2~4월이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 화제작들이 다수 개봉하는 시기이며, 또 4월 말부터 5월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규모 있는 영화들이 다시 늘기 시작합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4월 28일 개봉)를 비롯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5월 19일 개봉), <크루엘라>(5월 개봉 예정) 등 국내외 여러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4월 마지막 주를 통과하고 있는데, 5월의 극장 분위기는 또 어떠할지. 초조하게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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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묻는, '영화'와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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