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1인분 영화] ‘파파로티’ – 영화와 영화 밖 이야기의 관계 (2020.06.08.) (...) 는 최근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다시 미디어와 대중의 조명을 받게 된 실존 인물 김호중과 그의 교사 서수용을 모티브로 천재적인 성악 실력을 타고난 ‘장호’(이제훈)와 지방의 예술고등학교 교사 ‘상진’(한석규)의 이야기를 다룬다. 요컨대 재능만으로 그가 가수로 거듭난 것이 아니라 그의 재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고 이끌어 준 스승이 있었다는 것. 여기서 ‘장호’는 늦깎이 고등학생의 신분이지만 조직폭력배 활동을 한 전력이 있고 역시 그 점이 ‘장호’라는 캐릭터의 전사는 물론 일종의 각성과 성장에 중요한 배경인 것으로 다룬다. 나아가 ‘장호’의 조직폭력배 활동이 실제의 그것보다 확대되거나 부풀려진 것이라 해도, 이는 특별하고 고유한 인물로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드는 일이지 사실을 왜곡하는 것.. 더보기 [1인분 영화] ‘데드 돈 다이’ – 제목 그대로의 영화 (2020.06.05.) 탄산음료나 맥주가 아니라 커피가 어울리는 좀비 영화라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지. 영화 (2019)는 바로 그런 종류의 영화인데, 어째서 그런 영화인지 하면 언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설명은 이것이 짐 자무시 감독 영화라는 점이다. (2003)나 (2016) 같은 몇 작품만 떠올려 보더라도 이 설명보다 적합한 말은 찾기 어렵다. 를 보고 나서 나는 영화 평점 앱에 기어이 “Coffeee & Zombie.”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마치 커피 뒤에 도넛이 따라 나왔어야 할 것처럼.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6월호 세 번째 글은 '제목 그대로의 영화'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9)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문라이트’ – 달빛 밖에서도 나와 우리는 (2020.06.03.) (...) 영화의 1부 ‘리틀’과 ‘2부 ‘샤이론’, 그리고 3부 ‘블랙’은 그 제목 자체가 주인공이 각각 다른 시기에 누군가로부터 불리는 이름 혹은 별명이기도 하다. 시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불린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평생 한 사람인 게 아니라 계속해서 바뀌는 수많은 얼굴들을 지닌, 고유하지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사소하게는 어릴 때 좋아했던 것을 성인이 되어서도 좋아하지는 않을 수 있는 것처럼. 1부의 이야기와 2부의 이야기 모두에서 ‘샤이론’은 일종의 아픔과 상처를 겪는다. 그리고 그 일들이 있은 후 ‘샤이론’은 이전과는 같은 사람일 수 없는 삶의 국면을 맞이한다. 어떤 사람은 겪지 않아도 되거나 마주할 일도 없을 아픔과 상처를 한 사람.. 더보기 [1인분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2020.06.01.) (...) 좀비 세계에서도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는 ‘콜럼버스’ 같은 인물이 있다. 좀비를 죽이고 난 뒤 좋아하는 영화의 명대사를 따라하는 인물이 있다. 서로 자신의 생존 규칙을 자랑스럽게 나열하며 ‘누가 더 체계적으로 생존하고 있나’ 경쟁하는 두 인물도 있다. 그리고 ‘Zombie Kill of the Week’ 같은 것으로 좀비를 제압하는 일을 생존을 넘어 하나의 유희처럼 만든 인물들이 있다. 재난 자체에서 조금만 시선의 중심을 옮겨 보면,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자조 섞인 미소가 있다. 영화 오프닝의 배급사 엠블럼을 가지고 이 부린 작은 장난과 유머 같은 것, 그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주어졌으면 한다. 사소한 일상이 사소하지 않은 일상에도 영향을 준다. [1인분 영화] 6월호 첫.. 더보기 [1인분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이 거친 세상과 불안한 눈빛과 (2020.05.29.) (...)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 과연 연대라는 게 얼마나 가능할지. 나만 살기 위해 누군가를 짓누르는 풍경이 그려지지는 않을지. 이 세상이 영화와는 참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영화를 보는 이유, 그리고 계속해서 글을 쓰는 이유? 그것을 찾기 위해 꼬박 5월 한 달을 보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몇 년 동안 영화에 관해 쓰고 말해왔지만. 영화라는 게 세상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일지. 다음 달에도 나름의 답을 계속 찾아보려 한다. (2020.05.29.)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5월호 마지막 열세 번째 글은 '이 거친 세상과 불안한 눈빛과'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5)에 관해 썼다. 꾸준히 읽어주시는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이 연재가 별 흥미.. 더보기 [1인분 영화] ‘환상의 빛’ – 이유 없는 뒷모습 (2020.05.27.) “그때 아주 시커멓던 하늘도 바다도 파도의 물보라도 파도가 넘실거리는 소리도 얼음 같은 눈 조각도 싸악 사라지고 저는 이슥한 밤에 흠뻑 젖은 선로 위의 당신과 둘이서 걷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힘껏 껴안아도 돌아다봐 주지 않는 뒷모습이었습니다. 피를 나눈 자의 애원하는 소리에도 절대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뒷모습이었습니다. 아아, 당신은 그냥 죽고 싶었을 뿐이구나, 이유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당신은 그저 죽고 싶었을 뿐이야.” -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송태욱 옮김, 바다출판사, 2014, 59쪽에서 이메일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열두 번째 글은 '이유 없는 뒷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1995)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5월은 이제 한 편의 글만 남았다. .. 더보기 [1인분 영화] ‘저스티그 리그’ – 그러니 영화란 무엇인가… (2020.05.25.) (...) 어떤 경우에 영화는 ‘편집의 예술’이라고 말해도 그건 부족하거나 과장된 말이 아니다. 촬영 분량 자체는 보통 몇 시간에서 길게는 수십 시간에 이르므로 그것을 관객들이 극장에서 보는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안팎의 분량으로 압축하고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므로. 대부분의 영화들은 촬영 기간보다 후반 작업이 긴 편이다. 그러니까, 영화라는 건 정말 극장 안, 즉 영화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ReleasetheSnyderCut’ 해시태그를 올리며 DC와 워너를 향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낸 팬들, 이를 지지한 출연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만들어진 모든 갑론을박과 각각의 흔적들, 그것들 하나하나의 또 다른 시간들. 영화 바깥도 모두 영화다. 만약 .. 더보기 매주 월수금, 영화 글을 메일로 보내드려요: [1인분 영화] 6월 정기 연재 "문득 두려워집니다. 지금도 우리의 흐린 눈이 미처 찾아내지 못하는 영화들의 웅성대는 그림자가. 여기 띄우는 글에도 어쩔 수 없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을 우리의 어리석음과 편견이.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의 오류는 활자로 남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일생은 그것이 스크린에서 걸어 내려온 뒤에도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는 이 편지들을 다시 고쳐 쓰고 부치지 못한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식으로 우리는 느릿느릿 영화의 정체에 한없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지요." 김혜리, 『영화야 미안해』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한 시인은 자신의 책에서 '문장노동자'라는 단어를 씁니다. 글쓰기는 머리와 손만 쓰는 게 아니라 사실상 온몸을 쓰는 육체노동이라고 말하면서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에.. 더보기 [1인분 영화] ‘블랙 팬서’ – 영화 밖으로 나오는 영화 (2020.05.22.) (...)도시국가 ‘와칸다’의 기원을 다룬 오프닝을 지난 뒤 첫 장면 직전에는 그래픽으로 아프리카 지도에서 특정 지역, 실제로는 콩고와 우간다의 국경에 해당하는 지역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대목이 눈에 들어온다. 보통의(혹은 예전의)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지도도 없이 곧장 ‘동아프리카 어딘가’ 같은 간단한 자막으로 짚고 넘어갔을 대목이다. 는 시작부터 이미 자신이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임을 단호하게 내비친다. 영화의 특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열 번째 글은 '영화 밖으로 나오는 영화'라는 제목으로 (2018)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6월호의 구독 신청은 5월 30일(토)까지 열려 있다. 더보기 [1인분 영화] 마케터의 일: 자신에게만 보이는 이름을 갖고 일하기 (2020.05.20.) 2년이 그렇게 긴 경력은 아니지만 영화 오프라인 홍보 및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에 앞서 1년은 당시 월간지를 만들던 영화 매체에서 객원 에디터 생활을 하기도 했으니 짧다고 할 수만은 없기는 하지만, 그때 일을 그만둔 게 지금에 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를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활동 영역이 나뉘는 영화 마케팅(여기서는 홍보 및 마케팅을 ‘마케팅’으로 통칭하기로 한다) 업무는 짧게는 4~5주에서 길게는 10주 이상까지, 영화에 따라 기간이 다르다. 론칭 때부터 거의 개봉 후 극장 상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다. 영화의 규모나 마케팅 예산 등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어쨌든 하는 일 모두를 집약해 말하면 어떤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관객들에게 그것을 다각도로..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