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일과 주말의 양립 2020.01.13. 나름대로 평일과 주말이 꽉 찬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평일 저녁은 대체로 영화 한 편을 보거나 글 한 편을 쓸 시간, 그러고 나서 책을 조금 들추거나 약간의 집안일을 할 시간이 허락된다. 주말에는 영화 글쓰기 클래스 고정 스케줄과, 비정기적 원데이 클래스를 한다.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준비 중인 모임도 있고 새로 제안 받은 것도 있으니, 앞으로의 주말은 더 바쁘고 분주해질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겠다. '자본주의에 충실한 취향 덕질러'와 'N잡러'의 길로 한걸음씩 뚜벅, 성큼! 2020.01.14. 관계에 대해 생각해왔고 여전히 생각 중인 키워드가 몇 개 있다. 예컨대 관계의 총량은 가용량이 아니라 실사용량이겠다는 건데,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과 온라인을 .. 더보기 시계 배터리를 갈았다, 50년 된 동네 금은방에서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멈춘 시계를 한동안 책상 한편에 방치했다. 고장 난 시계를 거기 그냥 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하루에 두 번씩 맞는 시계의 맞는 시간을 언제로 해둘까 하다 10시 10분으로 해두었다. 시침과 분침의 간격과 둘이 이루는 각도가 어떤 안정감을 만들어 시계 광고나 카탈로그에도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는 그 시간. 수면 시간에 대해 말할 때 자신 있게 "늦게 자도 일찍 눈이 떠진다"라고 늘 말하고 다녔는데 요 며칠 기상 시간이 꽤 불규칙해졌다. 외부의 일정이나 다른 할 일이 없을 때도 늦어도 8시에는 눈을 떴는데, 오늘 일어난 건 고장 난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그 무렵이었다. 아빠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용돈 좀 줄까 하고. 하시면서 3분 남짓의 짧은 통화를 했고, 이.. 더보기 여름은 짧아, 글을 써! 오늘 수업 중 "단 한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 창문을 열고서 세상 사람들을 모두 사랑하겠노라고 외치는 식이라면 당신의 글은 폐렴에 걸릴 것이다."라는 커트 보네거트의 말을 접했다. 이 세상에서 어쩌면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이 느끼는 비슷하거나 흡사한 마음이라는 게, '좋은 이야기라는 게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최선이라는 게 있는 것이다. 거의 같은 이야기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에세이에서도 읽은 적 있기 때문이다. 내게 여름은 매년 고된 계절이지만, 지금처럼 혹은 지금보다 더 부지런히 글쓰기를 하다 보면 여름이 짧아질 것 같다. 고요히 걷고 차분히 앉아 있다 보면 정말로 덜 덥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쓰자. 오늘도 많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저녁을 맞는다. 씀..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