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해요?" 누가 물었다. 네, 바꾸고 싶어요. 아니, 적어도 바꾸는 데 도움은 주고 싶어요. 나는 전면에 나서는 행동가는 되지 못한다. 산책은 좋아하지만 이 날씨 좋은 날에도 동네 카페에 가만히 앉아 책 읽고 글 쓰고, 컴컴한 극장 상영관에 앉아 영화에 빠져들 뿐인 사람이다. 그러니 어쩌면 난 세상을 바꾸고 싶어도 바꾸지 못할 것이다. 대신 나는 이런 이야길 꺼냈다. 더 좋은 영화를 더 많이 보고, 그것들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만이 적어도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믿는다고. 집 근처 극장에서 심야로 를 볼 때의 일이다. 내 또래로 추정되는 세 명의 남녀가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중 자신의 앞자리에 신발을 벗고 발을 올린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래, 여기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