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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다시 묻는, '영화'와 '극장':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의 짧은 생각 위의 표는 영화진흥위원회(KOFIC)의 '2021년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실린 최근 3년간 1월~3월의 국내 개봉 영화 편수 및 매출액, 관객 수 자료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작년 내내 개봉이 연기되었던 영화들을 포함해 여러 신작들이 극장 문을 두드렸다는 걸 먼저 확인할 수 있죠. 연간 비교가 아닌 3개월 비교라 단순 의미 부여는 어렵지만 일단 3개월의 수치로는 영화의 개봉 편수 자체는 평년 수준과 다르지 않습니다. 당연히 문제는 매출액과 관객 수에 있겠지요. 2020년 1월: 165편, 1,437억 원, 1,684만 명 2020년 2월: 150편, 623억 원, 737만 명 2020년 3월: 154편, 152억 원, 183만 명 2021년 1월: 135편, 158억 원, 179만 명 .. 더보기
신세계아카데미 영화 글쓰기 강의, 그리고 씨네엔드 영화모임 [월간영화인] 신세계아카데미에서 봄학기 강좌로 [오늘부터 쓰는 영화감상]이라는 제목의 글쓰기 강의를 합니다. 4주에 걸쳐 진행되며, 강남점, 스타필드 고양점 일시/장소가 다릅니다. 프로필 링크에 신세계아카데미 페이지를 링크했습니다만, 강좌별 개별 페이지는 없고 지점 선택 및 강사명 입력(김동진) 후 검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신청을 위해서는 신세계아카데미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강남점: 4/3(토)~4/24(토) 11:00-12:20 스타필드 고양점: 5/2(일)~5/23(일) 14:30-15:50 www.shinsegae.com/culture/academy/index.do 신세계 아카데미 - 신세계백화점 수준 높은 교육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세계 아카데미입니다. www.shinsegae.com 요 몇 달 영화 .. 더보기
프립소셜클럽 - [4회]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 _ 가면서 결정하는 영화들 프립소셜클럽 네 번째 시즌을 온라인(Zoom)으로 재개합니다. 영화를 매개로 취향과 가치관을 나누는 시간들을 기다리면서, '가면서 결정하는 영화들'이라고 부제를 붙여보았어요. 지난 번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화제작들을 선정했는데 이번엔 주제를 조금 바꾸었습니다. 각 테마별로 지정한 영화를 미리 감상하고 만나 이야기 나누는 4회차 지정 모임입니다. 네 번의 금요일 저녁 8시입니다. 아래 링크에도 연결해두었습니다만, 프립 웹/앱 메인의 '소셜클럽' 배너를 통해 상세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 SF -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과학 영화 (2020) - 4/16 20:00 2. 멜로 - 삶을 다시 살게 하는 사랑 영화 (2019) - 4/30 20:00 3. 문학 - 왜 우리는 읽는가 영화 (2019) .. 더보기
더 흥행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영화들: 사적인 목록을 고르자면 말이에요 최근의 영화 흥행 통계들을 지켜봐 오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요즘 박스오피스는 숫자를 살펴보는 게 거의 의미가 없을 만큼 나날이 저조한 시간들의 연속이다. 특히 지난 주말(1/8(금)~1/10(일))은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관객 수를 나타내며 코로나 19가 본격화된 이후 가장 저조한 통계를 보였다. 1위인 (2020)는 3주 연속 주말 1위를 지키기는 했으나 간신히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넘어서며 힘겹게 기록을 쌓는 중. * 리뷰 '진실함을 믿는 한 여전히 우리는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링크) 코로나 19 상황이 호전되어 관객들이 다시 극장으로 걸음 하기 시작하지 않는 한, 1월 20일 개봉을 앞둔 픽사 애니메이션 신작 (2020) 역시 흥행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은 이미 2020년 .. 더보기
현대HCN 유튜브 '팝콘각'의 두 번째 녹화를 오늘 했다 현대HCN 유튜브 '팝콘각'의 두 번째 녹화를 오늘 했다. 11월의 영화 , , 에 관해 각각 이야기했다. 영상을 찍다 보면 말할 때의 몸 언어와 같은 습관이나 버릇도 보이고 직접 듣는 내 목소리와 타인이 듣는 내 목소리 사이의 차이 같은 것도 체감하게 된다. 영상 구성이나 내용, 전달력 등에 관한 여러 경로로부터의 피드백도 접했고, 12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들의 목록들을 살피며 2020년이 저물어가고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제작 여건과 일정 등을 고려해 '팝콘각' 유튜브 녹화는 한 달에 한 번 진행하고 있다. 원고를 쓰는 과정이, 촬영 전 받는 메이크업이, 진행해주시는 기자님과 영화에 대해 나누는 여러 이야기들이, 녹화와 뒷정리를 하고 난 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라고 꺼내는 인사가 10월보다 .. 더보기
현대HCN 유튜브 '팝콘각'에서 영화 이야기를 합니다. (영화리뷰/가이드 리뷰/스포일러 없음) 현대HCN에서 새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팝콘각'을 통해 영화리뷰 콘텐츠를 매주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 없이 관람 전 관객을 대상으로 적당히 가볍고 알맞은 TMI(?)로 채우는 영상이며 저는 패널로 계속 출연합니다. 이번 첫 번째 영상은 신정원 감독의 , 다음 영상은 에단 호크 주연의 , 그 다음 영상은 릴리 제임스 주연의 를 다뤄요. 그냥 '팝콘각'으로만 검색하면 아직 잘 안 나올 수 있어서, 채널명으로 '팝콘각'을 검색하거나, 아니면 제 프로필에 걸어둔 링크를 보셔도 되겠습니다. 새로 시작한 채널이라 개선할 만한 점들이 여러모로 보일 것입니다. 당분간 고정으로 계속 녹화하지만 오래 진행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 ​ ​ https://www.youtube.com/watch?v=hVyDeQ.. 더보기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중요한 장면 어제 씨네엔드 '월간영화인'에서 영화 (1995)에 관해서 중요하게 언급한 한 장면. ⠀ '셀린'(줄리 델피)과 제시(에단 호크)는 카페 안에서 서로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받는 역할극을 한다. '셀린'이 통화할 때 '제시'는 '셀린'의 친구인 것처럼 응답하고 반대일 때 '셀린'은 '제시'의 친구인 것처럼 흉내 내어 응답한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의 시선과 입장을 가정한 채로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것인데, 대화가 이어지고 난 뒤 통성명을 하고 대화가 깊어질수록 조금씩 속마음을 꺼내 보이는 (1995)에서 이 장면은 중요하다. 통화의 수신인은 다른 사람인 것처럼 응답하지만 사실상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가령 '셀린'은 "사실 나도 그때 같이 내리고 싶었어"라고 말하.. 더보기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영화: '내언니전지현과 나'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다. 1999년 출시된 게임 '일랜시아'에 '아직도' 남아 있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다. [1인분 영화] 글, 그리고 피드에서 언급한 적 있는 이 작품은 나름대로 컴퓨터 게임에 오래 그리고 깊이 몰두했던 내게 오랜만에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되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탓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볼 기회가 과연 생길까 노심초사하며 보지 않은 영화에 사랑에 빠지는 기분을 또 오랜만에 느끼기도 했다. '일랜시아'의 십수 년차 유저이기도 한 감독에게 어떤 사람은 익명 뒤에 숨어 '근데 왜이렇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이유가있나요 ??' 같은 한심한 댓글을 달았다. 문장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기 취향에 깊어본 .. 더보기
'성덕' 봉준호 감독이 만들어낸 시네마의 매 순간: '기생충'(2019)의 아카데미 수상에 부쳐 이른바 '성덕'을 말할 때 항상 (2018)의 원작자 어니스트 클라인을 언급하고는 했다. 어제는 거기 한 명의 이름을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고 영화를 공부할 때부터 우러러보았던 감독과 함께 영화계 최대의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그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며 추켜세워주는 일. 그 감독의 밝은 미소와 박수를 마주하는 일.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이름과 함께 봉준호의 이름을 동시대에 적어볼 수 있어 기쁘다. 그의 말처럼 영화는 국가를 대표해 만드는 게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의무도 물론 없다. 나는 단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확고하게 만드는 사람, 자신의 이야기가 동시대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의 매 순간의 언행과 발자.. 더보기
평일과 주말의 양립 2020.01.13.​ 나름대로 평일과 주말이 꽉 찬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평일 저녁은 대체로 영화 한 편을 보거나 글 한 편을 쓸 시간, 그러고 나서 책을 조금 들추거나 약간의 집안일을 할 시간이 허락된다. 주말에는 영화 글쓰기 클래스 고정 스케줄과, 비정기적 원데이 클래스를 한다.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준비 중인 모임도 있고 새로 제안 받은 것도 있으니, 앞으로의 주말은 더 바쁘고 분주해질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겠다. '자본주의에 충실한 취향 덕질러'와 'N잡러'의 길로 한걸음씩 뚜벅, 성큼! ​ 2020.01.14.​ 관계에 대해 생각해왔고 여전히 생각 중인 키워드가 몇 개 있다. 예컨대 관계의 총량은 가용량이 아니라 실사용량이겠다는 건데,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과 온라인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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