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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거윅

영화 '바비'(2023) - 불완전한 세계에서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탄탄한 '원작'이 아니라) 한 캐릭터(들)를 가지고 상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결합하고 뒤틀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그레타 거윅과 노아 바움백의) 최선의 각본 그리고 연출, 제작, 미술, 사운드트랙이 만나 (2023)는 그레타 거윅 영화 세계의 연장선으로도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제법 오랜 역사를 가진 '바비'가 가진 여러 내적/외적 특징들을 상업 영화로 잘 구현해 낸다. "현실 세계는 불완전하지만" 그럼에도 영감을 주는 존재를 그려내면서 그들이 상상 세계에 그치지 않고 현재에 어떻게 자리 잡아왔고 잡아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화두를 남기는 이 이야기가 올해 (지금까지) 북미 지역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건 그만큼 많은 관객들에게 메시지로 전달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 "Humans Onl.. 더보기
[1인분 영화] ‘매기스 플랜’ – 생각 면허증 (2020.08.31.) (...) ‘매기’가 대뜸 묻습니다. “왜 수학자가 되지 않았어?” 그는 지금 수제 피클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가이’가 이렇게 대답해요. “수학자가 되고 싶다 생각하지는 않았어.” 그 대답은 이렇게 끝납니다. “단지 수학이 아름다워서 좋아한 것뿐이야.” (...)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8월호 마지막 글을 보냈다. '생각 면허증'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5)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8월의 이메일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호는 9월 2일(수)부터 첫 글을 발행합니다. 내일인 9월 1일 중 신청이 잘 되었다는 안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과월호는 이번주 중, 해당 월의 원고 전체를 하나의 이메일에 파일로 묶어서 보내드립니다. 더보기
[1인분 영화] ‘작은 아씨들’ – 150년 전 이야기가 지금 다시 필요한 이유 (하) (2020.08.28.) (...) 결국 150년 전에 먼저 나온 이 이야기가 지금도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에, 그리고 여러 차례 이루어진 기존 각색들을 지나온 그레타 거윅의 각색에 담긴 태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을 만나고 나면 (...) 이런 작품을 통해, 수많은 선배 예술가들이 닦고 걸어온 길을 토대로, 고전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현대적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열두 번째 글은 '150년 전 이야기가 지금 다시 필요한 이유'(하)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9)에 관해 이어서 다뤘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9월호 구독 신청은 8월 31일(월)까지 열려 있답니다. :) ) 더보기
[1인분 영화] ‘작은 아씨들’ – 150년 전 이야기가 지금 다시 필요한 이유 (중) (2020.08.26.) (...) 이 작품이 이 아니라 인, 가 아니라 이라는 제목을 가진 많은 이유들 중 하나가 여기 있을 거예요. 조지 엘리엇의 『플로스 강변의 물레방아』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보다 8년 앞선 1860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영화 속 ‘조’가 올컷 본인을 모델로 한 캐릭터인 만큼 시기적으로 알맞지만 (게다가 은 시점상 현재와 7년 전 과거를 수시로 오갑니다) 더 중요한 건 시기만이 아니라 내용인 것 같아요. 자그마한 손가락으로 따던 그 꽃들이 매년 돌아오는 봄마다 다시 피어나는 일. 물론 우리가 지난 봄에 봤던 꽃과 이번 봄에 보는 꽃은 같은 ‘그 꽃’은 아니겠지만, 유년의 시간들이 어떻게 나를 넘어 ‘우리’의 삶을 만드는지에 관해 이보다 아름답게 표현한 말이 또 어디 있을까요. (...) 이메일.. 더보기
[1인분 영화] ‘작은 아씨들’ – 150년 전 이야기가 지금 다시 필요한 이유 (상) (2020.08.24.) (...) “루이자 메이 올컷. 그녀는 다음 세기로 우리를 이끌었던 사람 중 하나였어요. 20세기가 그녀를 통해 도달하고 있었고, 그녀에게 ‘우리는 여성들을 위해 과거와는 다르게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던 거죠.” -그레타 거윅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열 번째 글은 '150년 전 이야기가 지금 다시 필요한 이유'(상)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9)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9월호 구독자 모집은 8월 31일까지 열려 있습니다. 더보기
[1인분 영화] ‘레이디 버드’ –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 (하) (2020.08.21.) (...) 의 말미에서 뉴욕에 간 ‘크리스틴’이 경험하는 건 어떤 환상적인 사건이 아니라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구나’ 정도의 심드렁한 감상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매 순간이 자신의 최선이라고 믿으며 살아갈 수밖에요. 혹은, 스스로의 최선이라고 말해볼 순간이 잠시나마 있다는 게 다행일지도요. 어디에나 마찬가지로 사람이 산다는 건, 어디서나 ‘내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할 테니까요.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아홉 번째 글은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하)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7)에 관해 이어서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레이디 버드’ –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 (중) (2020.08.19.) (...) 지금까지 나열한 실망의 종류들은 모두 결과에 해당합니다. 혹은 결론이거나요. 자신이 지금 어떤 위치에 ‘놓여’ 있고, 자신의 외모 등이 현재 어떤 ‘상태’라고 규정하는 것. 다시 말해서 이런 것들은 모두 본인이 선택할 수 없이 오로지 태어날 때부터 갖춘 채 살아온 요소들인데,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여덟 번째 글은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7)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 더보기
[1인분 영화] ‘레이디 버드’ –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 (상) (2020.08.17.) (...) 그러나 가 마냥 ‘시작’과 ‘출발’의 영화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크리스틴’이 갖은 실망과 좌절 끝에 자신에게 주어진 ‘바꿀 수 없는 것’을 일부 자각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일곱 번째 글은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상)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7)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 (하) (2020.08.14.) (...) 결국 ‘트레이시’는 문학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고 ‘브룩’은 정말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다면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도 직접 방법을 찾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고 20대에서 30대에 접어들면서 저는 집단과 관계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지금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에 충실하는 일이 진짜로 스스로를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믿게 된 것이고요. 꼭 그때가 틀렸고 지금만이 맞은 것은 아니겠지만요.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여섯 번째 글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하)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5)에 관해 이어서 다뤘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뉴욕 이야기를 많이 꺼내게 될 거라..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 (중) (2020.08.12.) (...) 감독 노아 바움백과 배우 그레타 거윅이 함께 각본을 쓴 가 그랬던 것처럼 도 연애가 아닌 우정과 삶의 가치관을 중심에 둔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 많습니다. 한 가지 더, ‘트레이시’가 우러러보던 ‘브룩’ 역시도 ‘트레이시’와의 만남으로 변화를 겪습니다. 알고 보면 그가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다고 하는 게 그렇게 절박하거나 확고한 목표는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든요. 거의 “레스토링이나 하나 해볼까”에 가깝습니다. 물론 현실의 누군가는 그런 사소함에서 시작해 ‘하다 보니’ 자기 꿈이 되어가는 경험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의 철학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다섯 번째 글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중)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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