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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스위프트

사랑의 노래들 1. 주로 영미 팝 위주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가사에 집중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시를 읽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노랫말에도 관심을 가지려고 해왔던 것 같다. 돌아보면 오래 귓가에 남은 노래들은 많은 부분은 그것의 말들에 마음을 의탁하고 있게 되거나 잊을 수 없는 인상과 (노래 밖) 경험을 형성했거나 혹은 빠져들게 만드는 무엇이 거기 분명 있었다. 예를 들면 "Sometimes I wish we never built this palace but real love is never a waste of time"이라든가(Sam Smith, 'Palace', 2017), "Swear to be overdramatic and true to my lover"라든가(Taylor Swift, 'Lover', 2019), 아니.. 더보기
테일러 스위프트 팬카페 fall in willow "Swear to be overdramatic and true to my lover" -Taylor Swift, 'Lover'(2019) ⠀ 1. 트위터에서 우연히 테일러 스위프트 팬카페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거기 꼭 가야겠다고 생각한 게 한 달 전의 일이다. (카페 이름도 어쩌면 딱 '윌로우'인지!) 'fall in willow, Taylor Swift'라는 이름으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카페에 다녀왔다. 생일은 아니었지만 같이 간 H와 이야기를 하면서 '생일카페'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었고 그러자 공동의 덕질을 향유하는 이 풍경이 더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다가왔다. 에코백이나 카디건 등 MD를 챙겨 온 사람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전시된 CD나 LP, 포스트카드 등에 연신 시선을 떼지 .. 더보기
테일러 스위프트 9집 정규 앨범 '에버모어'(evermore) 발매 소식 내게 올해를 살게 한 건 '덕질'과 몇몇 소중한 사람, 공간, 책, 영화, 그런 것들이 전부인 것 같다. 테일러는 "아주 신이 난다"(I'm elated)라며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금 전 알렸다. 'folklore'에 이어 'evermore'. (여덟 번째 앨범 나온 지 4개월 밖에 안 됨)(그 여덟 번째 앨범은 올해 빌보드가 선정한 Best Albums 2020 Top 50 중 1위에 오름) 내게 그들이 중요한 건, 분야의 정상에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자기 방식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 때문이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진심인 이들이어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이. 좋아하는 것들을 아끼고 더 깊이 좋아하는 일이 과연 삶을 구할 수 있을까? 내게는 거의.. 더보기
세계를 최대화하는 사람 음악을 듣거나 습득하는 주 경로가 멜론과 애플 뮤직과 유튜브 프리미엄인 데다 대부분은 소장용으로 구입/다운로드한 MP3 파일을 기기에 넣고 듣는 편이라 음반은 잘 사지도 않고 그걸로 음악을 듣는 일은 더더욱 없다고 할 수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CD 재생이 가능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수고를 들이지는 않는 것인데, 하나 둘 생겨가는 음반을 보고 있자니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부지불식의 일인가 싶어 지기는 한다. 돌아보면 만년필을 쓴 것도 선물 받아서였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게 된 것도 시나리오 번역본을 읽자고 케네스 로너건의 (2016) 블루레이 시나리오 박스판을 구입했기 때문이었다. 테일러 스위프트 8집은 해외판으로 사고 나서 엽서와 포스터 받자고 국내 라이선스반을 후에 추가로 샀고 선물.. 더보기
레이디 가가의 2020 MTV VMA 수상소감 중에서 메모 레이디 가가도 테일러 스위프트도 BTS도 상을 받은 이번 MTV VMA의 수상소감들과 라이브 공연들을 가만히 보고 듣고 있었다. 비대면과 거리두기의 시대에 문화 예술이 줄 수 있는 이 행복감, 안도감, 감사함.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이번 어워드의 공연 내내 자신은 물론 댄서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던, 그리고 수상 소감(들) 중에도 의상은 바뀌었지만 마스크를 계속 쓴 채였던 레이디 가가의 Tricon Award 수상 소감을 듣고 그 내용을 옮겨두려다가 그냥 원어 그대로를 기록해본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해 생각하면서. "Take a moment for rewards yourself for your bravery. Thi.. 더보기
테일러 스위프트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folklore' https://brunch.co.kr/@cosmos-j/1076 테일러 스위프트의 깜짝 선물, 8집 정규 앨범 기분, 꿈, 두려움, 생각에 관하여 | 발매 단 16시간 전에, 리드 싱글도 어떤 티저도 프로모도 없이, "Surprise!"라며 소식을 전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folklore'. 발매 직후 타이틀곡 brunch.co.kr 발매 단 16시간 전에, 리드 싱글도 어떤 티저도 프로모도 없이, "Surprise!"라며 소식을 전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folklore'. 발매 직후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앨범 전곡의 가사가 포함된 유튜브 영상까지 모두 올라왔다. 테일러는 앨범을 내놓기에 완벽한 시기를 찾으려고 했지만 삶이 언제나 주는 불확실함을 결국 ..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 아메리카나’ –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하) (2020.07.20.) (...)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 ‘White Horse’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I should have known I’m not a princess. This ain’t a fairy tale. (…) Now it's too late for you and your white horse, to come around.” 이 곡은 무려 2008년에 나온 테일러의 1집 앨범 수록곡인데 그는 여성 연예인을 향해 세상 사람들이 가하는 잣대를 성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그것도 심각하게 마주하기도 전부터 이미 이렇게 말하고 있었던 거예요. ‘당신이 원하는 공주’가 되지는 않겠다고. 앞서 쓴 바와 같이, 목소리를 또 다른 목소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리고 그건 영화, 음악, 드라마, 소설, 시, 게임 등. 문화 전..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 아메리카나’ –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중) (2020.07.17.) (...) 이후 트위터의 인기 트렌드 1위에 ‘#taylorswiftisoverparty’(테일러 스위프트가 과대평가 되었다는 뜻)가 오르고 쥐와 뱀 이모지가 트위터를 뒤덮는 등 사람들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이후 테일러는 거의 1년 가까이 공백기간을 거친 뒤 2018년 ‘Reputation’ 앨범으로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섣부른 조롱과 비난에 정면으로 맞서며 화려하게 컴백했지만, 데뷔 이후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겠지요. 게다가 한 라디오 DJ가 공개 석상에서 테일러를 성추행 하는 등 여러 악재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해당 현장에는 일곱 명의 목격자가 있었고 테일러는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2020년 3월, 테일러 스위프트와..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 아메리카나’ –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상) (2020.07.15.) (...) 사실, 를 소개하기로 한 계기는 최근 출간된 강화길 소설 『화이트 호스』(2020, 문학동네) 때문이기도 했거든요. ‘화이트 호스’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소설집에 실린 ‘작가의 말’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여러 노래와 그 노래들이 담고 있는 메시지 등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발현되게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전해야겠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요. (...) (2020.07.15.)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7월호 일곱 번째 글은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상)이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영화 (2020)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 아메리카나’ - 뜻과 재능이 모두 있는 진실한 사람 (2020.02.05.)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2월호 두 번째 글은 '뜻과 재능이 모두 있는 진실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20)에 관해 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2020)는 1989년생으로 2006년 데뷔 앨범을 낸 이래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미스 아메리카나’라는 제목은 작중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작년 발매된 7집 앨범 ‘Lover’의 수록곡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에서 가져왔을 것이다.) 넷플릭스에서는 이미 (2017) 등을 비롯해 유사한 성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바 있는데, 사실상 오늘날의 팝에 관해 말하려면 반드시 언급해야만 하는 이름이라는 점에서 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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