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 번의 여름 동안 만난 소설가 김애란의 산문: '잊기 좋은 이름'(2019)과 서점 리스본 (...) 김애란의 산문을 여름마다 꺼내 읽고 있다. 이번에는 그가 동료 소설가 윤성희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을 오래 읽었다. 오직 소설을 쓴다는 사실로 인해 서로 연결된 사람들. 책에는 김연수, 편혜영, 박완서 등 다른 소설가들의 이름도 언급되는데,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건 그들이 그들의 소설들과 닮아 있다는 점이다. 쓰는 사람들이 다른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주하는 종류의 연대감처럼, 쓰는 이는 자신이 쓰는 글을 결국에는 닮게 된다고도 생각한다. 글쓴이의 손을 떠난 글들이 손을 떠난 뒤에도 계속 존재하고 시간이 지나서도 거기 있어 작품과 작가는 느슨하게나마 연결되어 있기를 지속한다. 내게 김애란은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것과 "그렇게 평범한 사물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