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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그것에대해아주오랫동안생각해

마음산책북클럽 2기 첫 날의 이야기 (2019.02.13.)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그 작가의 목소리로 듣고 그 책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같이 듣는 자리는 시든 소설이든 언제나 좋은데, 김금희 작가님이 오신 마음산책북클럽 첫 번째 만남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책 사인을 받고 선물을 챙겨서는, 마침 행사장소에서 합정역 가는 길에 있는 스타벅스가 열 시 반까지 영업이라 한 시간은 앉아 있다 갈 수 있겠다 하며 들러 숏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음료를 받아 자리를 잡고는 매장 외부에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다시 스타벅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김금희 작가님과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사인을 받은 지는 몇 분의 시간이 흘렀고 나 말고도 수십 명의 사인을 더 하셨을 테니 날 알아보신 건 낭독자로 참여했기 때문일 텐데, 그것보다는 합정역 스타벅스라는 그 장소와, 아홉 시 .. 더보기
김금희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오픈한 지 그리 오래지 않은 서울 도심의 어떤 서점에서, 김금희 작가의 이 책이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로 분류되는 매대에 꽂혀 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잘못 분류된 것이겠지만, 소설도 읽다 보면 픽션임을 알면서도 너무 자신의 이야기 같아서, 혹은 바로 제 마음속에 있거나 있었던 특정한 어떤 이를 떠올리게 만들어서 펼쳐진 책에 가만히 손을 얹었던 적이 누군가 한 번쯤은 있겠죠. 그러면 그 소설은 제게는 에세이가 되기도 하는 것일 겁니다. 무엇인가 혹은 누군가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아주 오래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제가 가졌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라는 좋아하는 문장이 책을 읽는 내내 맴돌았습니다. 과거의 일을 오래 생각하는 사람은 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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