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랑했던모든남자들에게 썸네일형 리스트형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2018) 10대 소녀가 주인공인 작품을 볼 때 내가 하게 되는 두 가지 생각이 있다. 하나는, 남중-남고를 거친 내가 결코 온전히 알 수 없고 또 이해한다 말할 수도 없을 어떤 상황이 어떻게 그 작품의 언어로 내게 다가올까 하는 궁금증이다. 다른 하나는, 성별 정체성을 떠나 10대와 같은 특정 시기에만 겪을 수 있고 가능할 법한 어떤 상황을 그래도 나는 편린적인 것이어도 일부 헤아릴 만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다. 를 보면서도 나는 그 두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이었다. 좋은 영화는, 인종과 성별에 어떤 스테레오타입화를 시도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온당한 방식으로 행하며, 또한 사랑에 관한 좋은 영화란 '첫사랑은 이런 거야' 같은 훈계 따위는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 그때 이 이야기를 겪은 이런 사람이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