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년 7월 28일의 기록 -스무 살이 되던 해. 처음 서울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을 때,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중의 하나는 서울에 살기 전에 늘 다녔던 곳 대신, 다른 미용실을 가야 한다는 거였다. 학교 근처의 몇몇 미용실을 다녀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당시 거처하던 곳 근처의 낯선 미용실을 우연히 찾았다. 모든 곳의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 해의 서울에서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 몇몇 장소 중 하나가 바로, 그 미용실이었다. 거처를 옮긴 지금도 난 다른 미용실을 가지 않는다. 걸어서 몇 분이던 거리가 이제는 지하철 역 네 개를 가야하는 거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교통비를 내서라도 기꺼이 간다. 그것이 벌써 8년이 지나 중간에 상호가 한 번 바뀌었다. 나를 거쳤던, 혹은 내가 거쳤던 디자이너 분들을 여전히 기억한다. 말수가 적었던 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