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바빌론'(2023) / 메가박스 / 시네마리플레이 (...) ⠀ 그러나 의 시선은 저 낡은 사람의 일렁이는 두 눈을 빌려 그 자리에 (1991)나 (2009) 등과 같은 현대의 것들, 그러니까 영화 속 대부분의 인물들이 살아 있지 않은 시대의 산물을 포개어 놓는다. 곧 스타는 사라져도 영화는 그 자리에 남아 계속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무성영화를 지나 유성영화를 거쳐, 곧이어 TV 시대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이 고상하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세계 위에서 저마다 존재하기 위해 분투했던 영화판 사람들의 활극을 보는 동안 내게 기억에 남은 건 앞에서 쓴 '매니의 영화'만큼이나 영화관 안에서 '자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보는' 넬리와 잭의 시선이기도 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2019)에서 샤론 테이트가 자기 영화 (1969)를 보는 대목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 더보기 [1인분 영화] ‘라라랜드’ – 다시 돌아간다 해도 우리는 (2020.04.29.) (...) 다만 후자가 정말로 앞을 모르는 채로 한 말이었다면 전자의 경우는 어느 정도 앞을 내다보았던 것 같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해 정말로 알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되 우리가 영원히 ‘우리’일 수만은 없음을 받아들이는 마음. 체념하지 않되 의연해지는 마음. (...) (2020.04.29.) 구독자가 줄지 않으면 다행인 [1인분 영화] 4월호 열세 번째 글은 '다시 돌아간다 해도 우리는'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6)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이렇게 4월호 한 달의 마무리를 했다. 5월호 구독자 모집은 30일(목) 23시까지 프로필 링크에서 열려 있습니다. 최초 신청의 경우 첫 달은 구독료를 받지 않습니다. 기존에 읽어주시던 분은 신청 폼을 새로 작성하지.. 더보기 다시 만난 봄의 라라랜드 "낭만적이라는 말을 왜 나쁜 말처럼 해?"라고 막을 열었던 영화는. 네 개의 계절을 지나 이 '꿈꾸는 바보들과 부서진 가슴들과 망가진 삶들'을 위한 이야기가 과연 누구를 위한 이야기였나를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보자"라는 말에 이르러 진정 생각해보게 만든다. 저 말의 원문은 "I guess we're just gonna have to wait and see."다. 기다리고 바라보기만 해야지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는 경우도 있다는 말일까. 그래서,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이야기는 영화 안의 또 다른 영화 안에서 보여주는구나. 다른 질감과 다른 비율로 찍힌 가상의 장면들. 어떤 것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해서 그걸 바라는 것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그게 삶을 조금도 바꾸지 않는다고 해도, 어떤 경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