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오브파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덕질러의 길 - 시인의 말씀 초고 피플과 나눴던 대화에서 글감 하나를 기록했었다. 어떤 순간에 아름다움을 느끼는가에 관한 것. 그게 마침 추석 연휴를 보낸 10월 초이기도 해서 문학동네에서 나온 캘린더 사진을 같이 올렸는데, 사진에 나온 시인께서 날 팔로우 하고 계셨던 모양인지,,, 직접 메시지를 주셨다. (!) https://www.instagram.com/p/CF66ZXrFxeQ/ Instagram의 김동진님: “영화 (2012)에는 중년이 된 '파이'가 자신을 찾아온 작가� 좋아요 60개, 댓글 2개 - Instagram의 김동진(@cosmos__j)님: "영화 (2012)에는 중년이 된 '파이'가 자신을 찾아온 작가에게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 뒤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십�� www.instagram.com 이.. 더보기 세상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가: 사적인 이야기에 관해 영화 (2012)에는 중년이 된 '파이'가 자신을 찾아온 작가에게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 뒤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십니까?"라고 묻는 장면이 있다. 길고 자세하지만 믿기 어려운 버전 하나와, 짧고 명료하지만 잔혹하고 상상의 여지가 없는 버전 하나. 고민하던 작가는 한쪽을 택한 뒤, 그게 '더 나은'(better)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나음'이란 물론 좋고 나쁨이 아닐 것이다. '파이'가 들려준 두 이야기는 모두 다른 누구도 증명하거나 규명할 수 없이, 오직 '파이' 본인에게만 존재하는 이야기다. 작가가 둘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다른 한쪽을 택한다는 건 그 하나를 고른 계기에 그가 세상을, 이야기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작용했음을 뜻한다. 한 이야기를 읽은 '나'는 그.. 더보기 3월 13일 영화의 일기 - <라이프 오브 파이>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저서 『정확한 사랑의 실험』(2014, 마음산책)에서 이안 감독의 영화 (2012)를 가리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적은 바 있다. 단지 3D로 개봉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야기의 층위를 셋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3D 영화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액자 안에 액자가 하나 더 있는 것일 텐데, '파이'(이르판 칸)에게 찾아온 작가(라프 스팰)가 묻는 말은 바로 관객들에게 닿는 질문이기도 하다. "어떤 이야기가 마음에 드십니까?"(So, which story do you prefer?) 는 '파이'의 회상 속으로 들어가, 두 이야기 중 주로 하나를 중점적으로 보여준 뒤, 나머지 하나를 짧게 들려준다. 두 이야기는 어느 하나가 명확히 진실이거나 거짓임을 구분할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