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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문해력 전부터 항상 생각하던 주제이지만 새삼 혹은 특별히 인용해두고 싶어 옮겨놓는 '파이아키아' 채널 최근 영상의 몇 대목. ⠀ "소비해주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상대에게 호통을 치거나 화를 낼 권리가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 "어휘력의 핵심은 특정 단어를 이미 잘 알고 있어서 그걸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능력은 단어에 대한 상상력 혹은 문맥 속에서의 파악력 같은 게 더 중요한 거예요. (...) 많은 사람들이 단어에 대한 상상력과 문맥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 차단하고 화를 내는 것 같아요. 저는 특정 단어를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고. 문제는 뭔가 하면 내가 모르는 특정 단어와 어휘, 어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 더보기
문해력 - 심심하다, 무료하다 최근에 소위 '문제'가 된 '심심한 사과', '무료하다' 같은 말부터 '사흘, 나흘'을 거쳐 '명징', '직조' 등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대해서는 글을 쓰는 이라면 생각을 얹기 딱 좋은 주제일 텐데 나는 초연결과 파편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요즘 사회에서 저 모든 게 거의 한두 가지로 귀결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문해력도 중요하고 정보를 접하는 매체와 소비패턴의 변화도 중요한 문제지만, 자신이 특정한 어휘의 특정한 의미를 모를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태도도, 누군가의 결함이나 약점을 찾아낼 만반의 준비가 된 듯한 공격적인 태도도 문제다. ⠀ 왜 그런 단어를 써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지 반문할 시간에 모르는 그 어휘를 자신의 사전에 넣을 생각과 노력부터 해야 하는데, 한 매체 기사에서는 문해력이란 표현 .. 더보기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읽기 -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읽기가 주는 역량에 대해 다시 얘기하면, 긴 글을 읽는 게 지루하고 재미도 없지만 그럼에도 사람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를 간단하고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만큼이나 사람에게 중요한 능력이,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미 충분히 복잡하며, 단순화되지도 않을뿐더러 단순화하는 게 좋은 것도 아니에요. 단순하게 인식하는 것은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선악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등의 문제가 얽혀 있어요. 학문의 세계에서는 복잡성의 과학 등이 등장하면서 진리는 단순하다는 인식을 경계하는 분위기인데, 대중적으로는 여전히 진리는 단순하다느니 명료하게 인식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복잡한 현상을 복잡하게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이것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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