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젠킨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1인분 영화] ‘문라이트’ – 달빛 밖에서도 나와 우리는 (2020.06.03.) (...) 영화의 1부 ‘리틀’과 ‘2부 ‘샤이론’, 그리고 3부 ‘블랙’은 그 제목 자체가 주인공이 각각 다른 시기에 누군가로부터 불리는 이름 혹은 별명이기도 하다. 시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불린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평생 한 사람인 게 아니라 계속해서 바뀌는 수많은 얼굴들을 지닌, 고유하지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사소하게는 어릴 때 좋아했던 것을 성인이 되어서도 좋아하지는 않을 수 있는 것처럼. 1부의 이야기와 2부의 이야기 모두에서 ‘샤이론’은 일종의 아픔과 상처를 겪는다. 그리고 그 일들이 있은 후 ‘샤이론’은 이전과는 같은 사람일 수 없는 삶의 국면을 맞이한다. 어떤 사람은 겪지 않아도 되거나 마주할 일도 없을 아픔과 상처를 한 사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