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영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직 그게 반복된다는 사실 - 우다영,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오직 그게 계속 반복된다는 사실이잖아. 반복되는 것의 의미가 아니라 반복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 물론 나는 과학자가 아니고 요리사니까 반복해서 요리를 할 뿐이야. 너에게 오늘 아침은 김치볶음밥을 해 주고 저녁은 된장찌개를 해 주는 거지. 다른 날 이런저런 다른 음식들도 먹겠지만 어느 날엔 또다시 김치볶음밥과 된장찌개를 먹을 거야. 그땐 김치볶음밥에 네가 좋아하는 달걀프라이를 올리거나 신선한 잎채소를 가니시로 올릴 수도 있고 된장찌개가 조금 짤 수도 있고 그래도 맛있게 먹을 거고 이런 날들이 반복되겠지." (124쪽) -우다영,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 『소설 보다 : 가을 2020』 이 대화는 대체 언제부터 나누고 있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이 생각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