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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영화 '인어공주'(2023) (...) 이것은 할리 베일리를 뒷받침할 만한 캐스팅 앙상블의 아쉬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2019)에서는 그 역할을 윌 스미스가 했다) 멜리사 맥카시의 우르술라나 하비에르 바르뎀의 트라이톤이 그렇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하는데, 최근의 마블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거의 만들기만 하던 성공하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일련의 디즈니 영화들이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 어떤 장면은 너무나 아름답고 탁월하지만 또 다른 장면은 평이하거나 불필요하게 여겨지는 대목도 있으며 연기와 노래를 흠잡을 구석은 없어 보이지만 풍경이 오히려 인물보다 더 돋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2023)는 꽤 준수한 결과물이었다는 걸 떠올리자면 ((2024)와 (2024)이 다음을 기다리고 .. 더보기
영화 '인어공주'(2004) 그 어떤 달콤하고 아름답고 때로는 아득할 만큼 환상적이게 들리는 말이어도, 이 시간은 결국 유한하고 끝을 향해 어디로든 어떻게든 나아가고만 있다는 걸 부정하지는 못한다. 다만 할 수 있는 말은, 있을 수 있는 동안 함께이겠다고 소포를 건네주는 것이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른다. 이 순간도 과거가 될지언정, 여기가 현재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사람의 흠결을 그림자라고 여기지 않고 곁에 다가가 빛을 만들어주는 것. 누군가의 생이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하는 말은, 그럴 때 가능하다. 한 번 지나간 계절은 다시는 똑같은 계절로 돌아오지 못하지만, 그때가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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