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라니, 동진아 - 2박 3일의 제주도 방문을 나서기 전, 하늘과 바다가 한데 보이는 창밖을 잠시 더 바라봤다.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기사님은 내게 혼자 다니면서 심심하진 않았냐고 물으셨다. 앞서 쓴 다른 글에서는 '다음의 제주에 있게 된다면, 누군가와 함께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썼지만, 이 짧은 두 번의 밤이 좋았던 건 전적으로 혼자였기 때문이다. 렌터카 반납 시간과 김포행 비행기 체크인 시간 외에는, 그 무엇에도 쫓기지 않았다. 이미 10만 킬로미터를 넘게 달린 렌터카에 나는 200 킬로미터 남짓을 보탰다. 차와 내비게이션에 마음이라는 게 있다면 자꾸만 멈추고, 또 가라는 길도 안 따르는 차주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을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차를 타면서 생각했고, 어디로 갈지는 가는 길에 정했다. 추천받았던 장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