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나러갑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희망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비가 오길 기다리는 일 :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의 편린들 (...) 입시학원을 다니는 삼수생 ‘영호’가 ‘소연’을 떠올리게 되는 건 수학 문제를 채점하던 중 달리기에 대한 어떤 문제를 틀렸기 때문이다. 문제 속 달리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영호’는 자신의 유년을 떠올린다. 결승선을 얼마 앞두고 넘어졌던, 청군과 백군의 달리기. 이미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사람들이 저마다의 승리에 환호하고 있을 때. 한 사람은 거기서 ‘영호’를, ‘참 잘했어요’ 도장을 손등에 찍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시작은 기다림이었다. 팔꿈치가 까지고 체육복이 흙투성이가 된 채, ‘영호’는 다시 달렸다. 수돗가에서 ‘영호’에게 손수건을 내민 건 조금 앞서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었던 ‘소연’이었다. 초등학교 내내 같은 반이 된 적도 없었고 말도 제대로 붙여보지.. 더보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를 다시 보았다 배우 다케우치 유코의 비보를 듣고 영화 (2004)를 오랜만에 넷플릭스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후 영화들, 특히 나 과 같은 2010년대 다케우치 유코의 출연작들은 거의 보지 못했으므로, 내게는 가 강하고도 특별하게 기억에 있었다. 그 기억처럼 여전히 거기 있었고 흘러간 시간들처럼 새로운 모습으로도 또 거기 있었다. 좋아하는 루이스의 이 말도 괜히 한 번 떠올려보는 것이고. "모든 여정을 알면서, 그 끝을 알면서도, 난 모든 걸 받아들여. 그 모든 순간을 기쁘게 맞이하지."(영화 (2016)에서) 배우가 세상을 떠나도, 영화는 이렇게 남는다. www.netflix.com/title/80061840 지금, 만나러 갑니다 | Netflix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그녀, 비와 함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