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n번방 썸네일형 리스트형 청원에 힘을 보태는 이유 (들고 싶지 않지만) 예를 들어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사람도 그것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생각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다른 사람들 역시 우리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똑같은 존재라는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불행을 부른다."(이언 매큐언, 『속죄』에서)라든가, "나는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 봐 두렵다. 지금의 우리가 19세기와 20세기의 폭력을 역겨워하듯이 말이다."(정세랑, 『목소리를 드릴게요』에서)라든가. 여러 문장들과 작가의 말들을 떠올렸다. 당장 청원에 나 한 명 보탠다고 해서 딱히 달라지는 건 당장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텔레그램이 국내 기업이 아니기도 한 데다가 실정법이 어쩌고 뭐가 또 어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