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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맨

영화 '바빌론'(2023) / 메가박스 / 시네마리플레이 (...) ⠀ 그러나 의 시선은 저 낡은 사람의 일렁이는 두 눈을 빌려 그 자리에 (1991)나 (2009) 등과 같은 현대의 것들, 그러니까 영화 속 대부분의 인물들이 살아 있지 않은 시대의 산물을 포개어 놓는다. 곧 스타는 사라져도 영화는 그 자리에 남아 계속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무성영화를 지나 유성영화를 거쳐, 곧이어 TV 시대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이 고상하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세계 위에서 저마다 존재하기 위해 분투했던 영화판 사람들의 활극을 보는 동안 내게 기억에 남은 건 앞에서 쓴 '매니의 영화'만큼이나 영화관 안에서 '자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보는' 넬리와 잭의 시선이기도 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2019)에서 샤론 테이트가 자기 영화 (1969)를 보는 대목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 더보기
영화 두 편, '보헤미안 랩소디'(2018) & '퍼스트맨'(2018) _어떤 음악이나 아티스트가 영원한 생명력을 얻는 건, 즉 시간으로부터 살아남는 건, 모두에게만 허락되는 게 아니라 비교적 소수의 것이다. 영화가 있어 오늘도 하염없이 들었다. 이것이 찰나가 아닐 거라 믿고서, 이 노래가 멈추지 않길 바라면서. "노래하듯 말하면 더듬지 않을 수 있다"(안미옥, '아이에게'). 'As if nothing really matters'(Queen, 'Bohemian Rhapsody'). 노래는 단지 음성이 아니라, 온 몸과 마음으로 하고 또 된다. 정말 그런 마음으로. _하나의 세계가 끝나는 경계에 이르면 누군가의 뒷모습을 느끼곤 한다. 이 삶에서 내가 떠나온 것들에 대하여, 혹은 나를 떠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들에 대하여 돌아보는 순간이 바로 그 경계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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