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9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3월에도 쓴다. "네가 약해질 때, 어디 발 디딜 데 없을 때 너는 시에 매달린다. 사실은 세상에 매달려야 할 일이다."라는 이성복 시인의 문장을 늘 생각한다. 나는 말 대신 문장 뒤로 숨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해야겠다. 어쩌면 세상 밖의 비바람이, 피바람 같은 일들이 무서워서 안전하고 끝 모르는 영화의 이야기로 숨어드는 것이라고. 무엇인가에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아니어서, 내가 유일하게 잘할 수 있는 건 '어떤 것에 꾸준해지는 것'이라 말하곤 한다. 정말이다.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이 영화 저 영화, 이 책 저 책 동시에 셀 수 없을 만큼 오가야만 한다. 통섭을 잘하는 건 똑똑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지만 난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정말이다. 섣불리 말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처가 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