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날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국가부도의 날' 끼적 적어도 IMF 총재가 입국하기 전까지는 모처럼 아주 훌륭한 한국영화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중반 이후 그 감탄이 누그러졌고 아쉬움들이 다가왔으나, 내게는 에필로그에 들어서 다행히 '제 역할은 어느 정도 하는' 영화로 맺어질 수 있었다. 아니, 모든 이야기는 그 순간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몇백 년 전에야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평생을 살다 가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은 지 오래이며 굳이 '헬조선'을 외치지 않더라도 국가라는 개념 자체가 울타리로써의 역할을 극히 희미하게 된 지 오래다. 국산품을 애용해야 한다는 종류의 구호는 구 시대의 것이 된 지 한참이다. 지금, 사람들은 '국민'들의 과소비로 외환 위기가 찾아왔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당시보다 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