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어선생님 썸네일형 리스트형 메타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넷플릭스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2020) (...)크레이그는 문어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하면서도 쉽사리 벽을 허물지 않는다. 문어가 상어와 같은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그는 개입을 고민하면서도 오랜 세월 지속된 생태계의 작동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문어를 지켜보며 느끼는 크레이그의 감정을 의 카메라는 생생하게 포착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답게 그의 카메라는 직접 접하기 힘든 다시마숲 연안의 식생을 가까이에서 포착하면서 세계에 흥미를 느끼는 학자의 호기심과 문어를 지켜보면서 생겨나는 애착을 동시에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자연을 대하는 인간 중심의 낭만 같은 것이 아니라, 곧 진심으로 선생이라 여기는 문어와의 우정이다. 문어가 자신의 다리를 크레이그의 몸에 가져다 대는 모습은 충분히 그것이 단순한 동물적 행동이 아닌 친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