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썸네일형 리스트형 홍콩여행과 뉴욕의 신호등 (...)https://brunch.co.kr/@cosmos-j/1657 다시 파란불이 켜지고 나는 떠났다여정의 신호등 | 1. 차찬텡을 먹자며 숙소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들른 카페에는 외지인의 영어와 현지인의 광둥어가 뒤섞여 있었다. 캐피탈카페(Capital Cafe) 또는 화성빙실(華星冰室). 그 건물은 생brunch.co.kr여행에서 만난 그 불빛들의 의미를 처음으로 달리 생각한 건 현 직장에 입사하기 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였다. ID카드에 부착할 증명사진을 찍고 사진관을 나선 첫 출근 직전 금요일 저녁, 뉴욕 맨해튼 6번가(Ave)와 웨스트 52번가(St) 사이에서 귀국 전날 밤 봤던 신호등을 거의 같은 프레임과 약간 더 낮은 조도로 여의나루로에서 다시 만났다. 인천행 비행기를 타며 대책 없이.. 더보기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이 서사를 표현하는 방식 영화 서사의 훌륭한 표현 방식이라는 건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종류인 것 같다. (2020)은 미래를 그리고 꿈꾸는 것도 좋지만 발 딛고 서 있는 이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직접 발화하지 않는다. 그냥 보여준다. 중학교 음악 교사 '조 가드너'는 하프 노트 재즈 클럽에서 열리는 쿼텟 공연의 임시 피아노 연주자로 뽑히게 된 바로 그날 열린 맨홀에 빠져 죽는다. 그건 그냥 운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합격 소식을 들은 '조'가 기쁨에 겨워 뉴욕 도심을 주변을 살피지도 않고 전화를 하면서 걸었기 때문이다. 맨홀에 빠지기 전에도 그에게는 몇 번의 위험이 더 있었고 그때는 다행히 위험을 피했지만 어느 순간에는 피할 수 없는 위험이 찾아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조'는 운이 없어 열린 맨홀 앞을 걸어가느라 죽었.. 더보기 2월 22일 영화의 일기 - <뉴욕의 연인들>(2011) 저녁의 독서모임에 『지금 아니 여기 그곳, 쿠바』를 가져온 이가 있어 이야길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내 서가에 있는, 같은 책의 뉴욕 편을 떠올렸고 집에 오는 길에는 무엇이든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한 편 꺼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제가 'New Year's Eve'인 (2011, 국내 미개봉)은 여러 위치와 환경에서 제각기 다른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의 저마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그린다. 새해 전야를 맞아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의 풍경을 언급하는 내레이션에서 (2003)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역시 전부 열거하기 힘들 만큼 반갑고 익숙한 얼굴들이 보는 즐거움을 풍성하게 한다. 얄팍하고도 익숙한 구조와 전개를 벗어나지 않지만 어쩐지 마음을 조금 들뜨게 하는 위로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뉴욕에 다시 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