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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2022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벌레/야행성/겨울매미) (2022, 김해리), 13분 교내 그림대회에서 상을 받은 수현은 누구에게든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어쩐지 선생님은 학급이 다 보는 자리에서가 아니라 방과 후에 따로 불러서 상장을 주셨다. 가는 길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말을 하려고 하지만 우물쭈물거리다 기회를 놓치고, 행글라이더가 나무에 걸린 친구를 도와준다거나 하는 여정은 흡사 윤가은 감독의 속 수안을 떠올리게 한다. 자랑 한번 하기 쉽지 않게 하루가 다 가고, 의외의 장소와 상황에서 작지만 어디서도 쉽사리 받기 어려운 응원을 만난다. "멋있어!" "진짜?" "진짜!" 작은 생명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마음도, 난생처음 받은 칭찬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대사 대신 아이의 행동과 표정으로 살려낸다. ⠀ (2021, 박지수), 26분 해원은 학교에서.. 더보기
군포시미디어센터 - 12월 정기 상영회 윤가은 감독 단편전 ‘손님’(2011), ‘콩나물’(2013) 관객과의 대화 질문지 _ 20211211 Q. 군포시미디어센터 12월 정기 상영회를 통해 감독님의 초기 두 단편을 함께 감상하고 이렇게 줌을 통해서 관객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여기 계신 관객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Q. 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때 수정곰상을 수상한 이 벌써 2013년작이죠, 그 이전에 , , 같은 단편들도 있었고, 지금은 장편영화 , 그리고 으로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보통 이런 GV 행사는 신작 영화를 가지고 많이 하는데, 2022년을 얼마 앞두고 이렇게 감독님의 지난 영화를 다시 이야기 하게 된 소감이 어떠신지요? Q. 을 다시 보니 새삼 여기 택배기사로 나오는 손석배 배우님이 에서 주인공 선의 아빠.. 더보기
트레바리 12월 시네마 토크 - 미스터리 편 / ‘숏버스 기묘행’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수록 더 돋보이기 쉬운 건 폭력성, 선정성 등 더 자극적인 것들입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드라마/예능 등을 접하면서 느끼거나 생각해보셨던 아쉬움 혹은 바람 같은 것이 있다면? -장편에 비해 단편은 소재, 상징 등이 더 부각됩니다. 이 영화에서 여러분 각자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건 무엇이었나요? -'BJ보이지'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성찰 없는 집단이 빠져들 수 있는 위험한 요소를 잘 보여줍니다. 그저 영화에 불과하진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모습들은 왜 나타날까요? -'한결'은 결국 다시 스마트폰을 충전했어요. 만약 이 영화를 여러분이 장편으로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데이팅 앱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제로 알거나 알았던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어떨 것 같.. 더보기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 '토끼굴'(Burrow, 2020) 픽사 장편 애니메이션을 볼 때 도입에 별도로 단편 하나가 추가되어 있다는 건 이제 픽사 작품 좀 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 최근 개봉한 피트 닥터 감독의 신작 (Soul, 2020)도 마찬가지다. '토끼굴'이라는 제목의 약 5분짜리 단편이 들어가 있는데 보고 나서 생각해 보니 이건 본편인 의 앞에 그냥 삽입된 정도가 아니라 이 담고 있는 이야기랑 어느 정도 어울리는 면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기도 하다. 원제가 'Burrow'인 '토끼굴'의 영문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A young rabbit tries to build the burrow of her dreams, becoming embarrassed each time she accidentally digs into a neighbor's home.. 더보기
김지운 감독의 8K 단편영화 '언택트': 일상의 마음을 움직이는 간명한 이야기 김고은이 연기한 '수진'과 김주헌이 연기한 '성현'은 연인이었으나 어떤 이유로 헤어졌다. 유학 중이던 '성현'은 코로나 19로 인해 귀국 후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내고, 그러는 동안 우연히 '수진'의 소식을 듣고는 '수진'이 운영하는 브이로그 채널을 본다. 홀로 캠핑을 떠난 '수진' 역시 '성현'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린다. 단지 몸과 몸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넘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일부 혹은 상당 부분이 달라지거나 사라진 일상. (2020)는 모든 것이 낯설 뿐 아니라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의 일상을 곁에서 가만히 본다. '성현'이 '수진'의 브이로그를 보듯, 의 관객 역시 둘의 일상을 통해 관객 자신의 생활을 잠시 돌아보게 된다. '성현'이 자가격.. 더보기
[1인분 영화] ‘콩나물’ -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2020.02.21.)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2월호 아홉 번째 글은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3)에 관해 썼다. (...) 속 ‘보리’ 또래의 나, 을 본 관객으로서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에 이르기까지. 한 살을 새로 먹어도 여전히 ‘돌고 돈다’는 것 외에는 삶에 대해 무엇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겠다. 처음 ‘집 밖’을 만나던 때의 호기심 혹은 순수함 같은 것을 이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일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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