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독서모임

트레바리, '씀에세이-노트' (2025.01~2025.04 시즌 후기를 남기며) 예전엔 읽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소설가나 시인, 평론가 등 글을 직업으로 다루는 훈련된 이의 글을 우선으로 취사선택해 읽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단순히 좋은 글을 읽는 일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부터 잘 곱씹어 생각하고, 의미를 발견하고, 이면을 헤아리고, 글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거기 사람이 있음을 헤아려야 쓴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엔 분명 [씀에세이-노트]가 맨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좋은 것만 읽는 것보다, 기꺼이 시간을 들여 기꺼이 마음을 들여 서로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코멘트해주고 글쓴이의 고민과 노고를 파악하고 보듬어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 더보기
[공지] 프립 소셜 클럽/써서 보는 영화/비밀영화탐독/리스본 독서실 : 영화와, 책과, 우리 함께 생각하고 같이 이야기 나눠요 제가 몸담고 있는 것들 중, 진행 중이거나 모집 중인 것들에 대한 소개 자료를 올립니다. 관심 있는 분이라면 많이 참여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 ​ 1. 프립 소셜 클럽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 @강남 부스터 커피앤주스​ -10월 19일, 11월 9일, 11월 30일, 12월 21일 -네 번의 토요일 오후 3시, 선정한 영화를 미리 보고와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저는 해설/발제자 및 진행자의 역할을 합니다. -참가비: 149,000원 4회의 모임에 걸쳐 영화 , , ,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1회 - 10/19(토) 15:00 : - 인생에 계획은 필요한가 2회 - 11/9(토) 15:00 : - 리메이크가 만들어지는 이유 3회 - 11/30(토) 15:00 : - 인간 관계 들여다보기 .. 더보기
읽고 있는 책과 읽은 책들에 관하여 기록하기: 책모임 '리스본 독서실'에서 오늘의 [리스본 독서실]에서는 북클럽문학동네의 필사 이벤트 덕에 다시 꺼낸 신철규 시인의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그리고 팝 음악 덕질의 일환으로 접하게 된 박준우 작가의 책 『노래하는 페미니즘』을 읽었다. 부제는 '니나 시몬부터 비욘세까지 페미니즘과 연대하는 팝뮤직'이다. 팝 음악의 태동기인 1940년대 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빌리 홀리데이, 니나 시몬, 돌리 파튼, 마돈나, 자넷 잭슨, 신디 로퍼에서부터 비욘세,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케샤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아티스트들이 발표한 노래의 가사, 뮤직비디오, 디스코그래피, 아티스트의 생애와 장르의 변천 등을 페미니즘의 흐름과 연결해 서술한 책이다. "사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고 활동.. 더보기
'서점, 리스본'의 7월 [리스본 독서실] 기록 서점, 리스본의 7월 [리스본 독서실] 독서기록도 간략히 남겨두기로 한다. 기록을 쌓아두고 보니 한 달 간 꽤 많은 책을 직, 간접적으로 소개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누가 보든 간에 6월에 이어 7월에도 남겨놓게 된다. 나는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 2019), 로런스 블록 외 17인, 『빛 혹은 그림자』(문학동네, 2017), 어슐러 르 귄, 『밤의 언어』(서커스출판상회, 2019), 빅토리아 윌리엄슨, 『음악이 흐르는 동안 당신은 음악이다』(바다출판사, 2019), 허수경 외 48인, 『당신의 사물들』(한겨레출판, 2015)을 읽었다. 아래는 모임에서 다른 분들이 읽고 소개한 책들이다. 중복되는 책은 한 번만 적었다. 혹시나 목록에 빠진 게 있을 수 있다. 박막례, 김유라,.. 더보기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읽고 이야기 하다. 일을 하면서 몇 작품을 같이하며 알게 된 모 수입사 대표님의 제안으로, 대표님의 지인께서 하시는 독서모임에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예술의 관점에서 이 소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그 질문만으로 숙연해지고 경우에 따라 막막해질 수 있는 과제를 앞에 두고, 경청해주신 분들 덕에 다행히 즐거운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돌아보면 몇 가지 수확들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잘 만든 여지를 찾기 힘들지만 무려 [채식주의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 (2009)가 있다는 걸 자료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됐다는 점. 소설을 어떻게 영화의 관점으로 풀이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영화의 외면화된 이미지, 소설의 내면화된 언어라는, 스토리텔링에 있어서의 다른 접근법에 관한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는 점. ..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