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명당'(2018) 의 이야기는 인간사를 꿰뚫는 나름의 통찰을 담고 있다고는 할 수 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현생의 무게도 버거운데 자신이 죽고 나서의 후대의 복까지 걱정해 이곳저곳 터를 옮겨 집을 잡고 조상의 묘까지 이장하는 사람들과, 여러 대에 걸쳐 살아온 집이라며 으름장을 놓더니 웃돈을 대가로 제시하자 바로 넘어가는 사람들, 터가 좋은 곳이라 하자 제값을 훨씬 웃도는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무리하게 집을 사기 위해 성화인 사람들. 은 그러니까, 조선 말엽의 세도정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 상상력을 더해서, 자신이 머무는 곳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보기보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제 잇속을 채우기 위해 혈안이었던 사람들의 명암을 그려낸다. (...) '박재상'(조승우)의 과거사는 거의 생략한 채 현재의 상황과 서사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