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꽃의전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물꽃의 전설'(2023) (...) 다큐멘터리로서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이 동시대의 현장, 그리고 그 시대에만 가능한 어떤 가치를 기록하는 일이라면 은 기록물로서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대로라면, 만약 지금으로부터 제주 바다가 더 좋아지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고희영 감독은 사라져 가는 것들로 제주의 언어, 제주의 해녀, 그리고 제주의 바다를 모두 꼽는다. 이제는 현순직 해녀의 기억에만 생생히 남아 있는 '물꽃', 달라진 해양 생태계, 줄어드는 해녀의 수. ⠀ 그것이 정말 '전설'이 되지 않도록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하지는 않지만, 이 수중촬영으로 담아낸 경이로운 풍경과 다년간에 걸쳐 포착해 낸 밤의 달, 그리고 물질을 마치고 골라낸 해산물을 제작진에게도 나눠주는 할머니의 굽은 등 같은 것이 많은 울림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