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씨네21 1292호(썰 합본 특대호) - '미나리' 배우 윤여정 & 감독 봉준호 대담 씨네21 스토어팜에서 주문해서 만난 이번 1292호(설 합본 특대호) 의 큰 줄기는 와 와 이다. 그중에서도 . 감독 봉준호와의 대담에서 배우 윤여정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매일매일 공부했으니까.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갈 사람은 없어. 아무리 천재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천재성을 발휘할 수 없잖아요." 이런 이야기도 한다. "나를 필요로 한다는데 시간이 맞으면 난 해요. 너무 말도 안 되는 작품이 아니면. Nothing to lose. 꼭 주인공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하니까 굉장히 편안하고 좋아요." 글로 다 형언하기 어려운 응원이 되는 말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짓는 언어들도 있지만, 때로는 누군가로부터 전해진 언어에 기대어 어떤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조금 늦게 받아 읽는 이번 호 씨네리.. 더보기 [1인분 영화] ‘마더’ - 당연하지 않은 이름으로 어김없이 일어나는 일들 (2020.02.28.)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열두 번째 글은 '당연하지 않은 이름으로 어김없이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09)에 관해 썼다. “아무도 믿지 마, 엄마가 구해줄게.”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인 (2009)의 포스터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도준’(원빈)은 동네에서 일어난 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마더’(김헤자)는 아들이 누명을 쓴 것이라고 믿고 직접 범인과 증거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감독의 최신 필목그래피에 속하는 (2019)을 관람하고 난 뒤라면 의 이야기는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아마 봉준호 감독의 초기작부터 주목해온 관객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 바로 ‘어긋남’이라는 테마다. (2006)의 .. 더보기 [1인분 영화] ‘기생충’ 안과 밖 - 다른 언어로 같은 꿈을 꾸는 우리 (2020.02.14.)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2월호 여섯 번째 글은 '다른 언어로 같은 꿈을 꾸는 우리'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9)의 안과 밖에 관해 썼다. 닐 패트릭 해리스가 사회자였던 몇 해 전 아카데미 시상식의 오프닝 모노로그에서는 ‘Moving Picture’라는 말로 영화를 새롭게 정의한 바 있다. ‘무비’도 ‘필름’도 ‘시네마’도 아닌 ‘무빙 픽처’라니. 극장과 극장 밖의 경계가 옅어지듯 영화의 상업성과 예술성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듯 ‘움직이는 이미지’라는 영화 매체 본연의 활동성을 강조한 듯 보이는 저 단어 선택은 시상식을 지켜보던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번 (2019)의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수상 소식을 다 접했으리라 생각.. 더보기 '성덕' 봉준호 감독이 만들어낸 시네마의 매 순간: '기생충'(2019)의 아카데미 수상에 부쳐 이른바 '성덕'을 말할 때 항상 (2018)의 원작자 어니스트 클라인을 언급하고는 했다. 어제는 거기 한 명의 이름을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고 영화를 공부할 때부터 우러러보았던 감독과 함께 영화계 최대의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그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며 추켜세워주는 일. 그 감독의 밝은 미소와 박수를 마주하는 일.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이름과 함께 봉준호의 이름을 동시대에 적어볼 수 있어 기쁘다. 그의 말처럼 영화는 국가를 대표해 만드는 게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의무도 물론 없다. 나는 단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확고하게 만드는 사람, 자신의 이야기가 동시대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의 매 순간의 언행과 발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