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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상실을 딛고 세계를 지속할 새 '블랙 팬서':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리뷰 (...)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나아갈 길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는 라이언 쿠글러(각본/연출)의 말도 당대의 와칸다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의 161분 중 거의 절반은 이것에 할애되어 있고 나머지는 이야기가 '계속 나아갈 길'을 찾는 데에 쓰인다. 이 이야기의 방향은 마땅하고 적합해 보인다. ⠀ 그렇다면 나머지 관건은 탈로칸 왕국의 존재/역할이나 새롭게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의 활용에 달려 있을 텐데, 전체적으로 크게 이질감 없이 페이즈 4를 마무리하고 앞으로 펼쳐질 세계의 모양을 가늠해볼 수 있을 좋은 속편이라는 게 극장을 나서면서의 소감이었다. 특히 전편과 마찬가지로 루드비히 고란손이 작곡한 스코어와 리한나 등의 삽입곡이, 를 채드윅 보스.. 더보기
[1인분 영화] ‘블랙 팬서’ – 영화 밖으로 나오는 영화 (2020.05.22.) (...)도시국가 ‘와칸다’의 기원을 다룬 오프닝을 지난 뒤 첫 장면 직전에는 그래픽으로 아프리카 지도에서 특정 지역, 실제로는 콩고와 우간다의 국경에 해당하는 지역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대목이 눈에 들어온다. 보통의(혹은 예전의)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지도도 없이 곧장 ‘동아프리카 어딘가’ 같은 간단한 자막으로 짚고 넘어갔을 대목이다. 는 시작부터 이미 자신이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임을 단호하게 내비친다. 영화의 특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열 번째 글은 '영화 밖으로 나오는 영화'라는 제목으로 (2018)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6월호의 구독 신청은 5월 30일(토)까지 열려 있다. 더보기
영화이기를 넘어 문화가 되는 영화 (2018)에는 와칸다 밖을 나선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에게 "캘리포니아에 데려간대서 뮤직 페스티벌이나 디즈니랜드 같은 곳일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영화는 언제나 동시대를 반영한다. 원작 코믹스 팬들이나 MCU 마니아들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결코 무시되어선 안 될 것은 한 영화가 자신이 만들어진 시대의 고민을 의식하고 투영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단지 한 캐릭터의 내적 성장을 넘어 그가 속한 세계의 문화를 실감 나게 그려낸 는 '마블 영화'이기 이전에 스스로가 속한 세계관만을 의식하지 않은, 잘 만든 상업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시빌 워'(2016) 이후 '티찰라'의 영화 속 행동은 하나의 캐릭터로서 일관성을 잃지 않는다.) 특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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