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머레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2021), 웨스 앤더슨 이야기에 관해 이야기하기로 결심한 사람은 청자이자 독자가 될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어 한다. 빠뜨린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두고 온 무언가를 그리워하면서 끊임없이. 모든 아름다움에는 겉에서 헤아릴 길 없는 아득한 깊이가 있다고 하는데, 이야기꾼 중 어떤 이들은 그 세계를 눈앞에서 활자의 기억으로 생생하게 구현해낸다. 알고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과 믿는 것들과 지나온 것들 모두가 거기 담겨 있는데, 시작은 단지 하나의 소풍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책갈피를 어디다 꽂아 두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때로는 마음만이 아는 것을 글자로 되살리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다 끝없이 실패하는 형식"(이성복, 『무한화서』)으로, 한 사람에게서 다른 한 사람에게로 다만 되풀이될 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