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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멘데스

[1인분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 가지 못한 길, 혹은 갈 수 없었던 길 (2020.03.20.) 소위 말하는 달달함과 설렘과는 거리가 먼 멜로 영화로 한 작품을 꼽자면 반드시 (2008)를 말할 것이다. 1950년대 중반의 미국. ‘레볼루셔너리 로드’라는 이름의 길 옆에 자리한 전망 좋은 집에 이사 온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은 결혼 몇 년차에 접어든 부부다. 부부의 행복을 가로막는 건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연극을 하는 ‘에이프릴’은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성공적이지 못하다. ‘프랭크’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똑같은 복장과 표정을 한 넥타이 부대에 섞여 통근 열차를 타고 사무기기 회사에 다닌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어떤 경우라면 그게 문제가 된다. 너무 ‘누구나’의 일이라는 것. 다시 말해 ‘에이프릴’은 육아로 인해 자신의 꿈이 좌.. 더보기
[1인분 영화] ‘1917’ - 드러나지 않은 모든 삶들에게 훈장을 바치는 이야기 (2020.02.19.)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2월호 여덟 번째 글은 '드러나지 않은 모든 삶들에게 훈장을 바치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관해 썼다. (...) 그러나 은 그것들마저도 삶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대비시키면서도 조화시키며 저 평범하고 드러나지 않은 얼굴들이 만들어내는 역사를 점진적으로 쓴다. 이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다. 그러나 실제였던 것만 같은 일종의 착각을 충분히 불러일으킨다. 물론 이것은 의 기술적 성취가 탄탄한 각본과 연출과 만나 탄생한 결과물이다. 어떤 영화는 지나간 시간을 마치 동시적인 것처럼 체험시키고, 가상의 공간을 실제인 것처럼 납득시킨다. 다른 매체도 아닌, 영화만이 선사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의 방식이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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