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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웬디

"논리적인 선택은 단 하나, 전진입니다": 쓰기 시작한 이상 그는 계속 써야 한다 _ "논리적인 선택은 단 하나, 전진입니다." (Captain, there is only one logical direction in which to go: Forward!) [영화 (Please Stand By, 2017), 벤 르윈] ⠀ 다코타 패닝이 주연한 영화 (2017)는 ‘좋아하는 것에 관해 쓰는’ 영화다. 세상에, 좋아하는 것에 대한 영화도 쓰는 것에 대한 영화도 아니고 둘 다에 대한 영화라니! 자폐가 있는 ‘웬디’는 시리즈를 아주 좋아해서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상상하고 생각하고 쓴다. 우연히 본 제작사의 시나리오 공모전 포스터. 몇 날을 거쳐서 쓴 수백 장의 원고를 들고 ‘웬디’는 날이 밝기도 전 집을 홀로 나선다. (정확히는 미처 닫지 못한 문 밖으로 따라 나온 반려견 ‘피트’와 함께.).. 더보기
[1인분 영화] ‘스탠바이, 웬디’ - 쓰기 때문에 살아 있다 (2020.02.10.)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2월호 네 번째 글은 '쓰기 때문에 살아 있다'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7)에 관해 썼다. 영화 (2019)의 수입사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마련한 이벤트 중에는 영화 속 소재를 따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의 28쪽 구절을 사진 찍어 올리는 내용이 있었다. 이벤트에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참가를 위해 여러 권의 책을 만지작거렸는데, 이벤트가 아니었어도 그 책이었어야만 한다는 듯 내가 집어든 건 소설가 김연수의 산문 『소설가의 일』(문학동네, 2014)이었다. 책의 28쪽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작품과 작가는 동시에 쓰여진다.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그 작가의 일부도 완성된다. 이 과정은 어떤 경우에도 무효화되지 않는다. 만약 국가가 한 작가의 작품을 모두 불태운.. 더보기
영화 글쓰기 클래스 '써서보는영화' 2월의 첫 날 @관객의 취향 [관객의 취향]에서 진행하는 '써서보는영화' 2월의 첫 시간이었던 오늘. 매 시간 강의자료를 준비하고 (나의 지난 글을 포함한) 참고할 만한 글을 유인물로 만들어 공유하는데, 종종 영화를 바꾸거나 글을 바꾸는 편이지만 첫 프린트의 첫 글은 계속해서 바꾸지 않고 있다. (2017)에 관해 2018년 5월 28일에 쓴 글. 글의 도입부를 시작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며 인용한 그 글의 첫 문단은 이렇다. "(2017)를 보고 글을 쓰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한다.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긴 글을 쓰는 게 어렵다고 해서 짧은 글을 쓰는 일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쓴다는 건, 반드시 어려운 일이다. 문장을 짓고 단어들을 고르는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자라 할지라도, 글을 쓰는 사람인 이상 그는 계속 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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