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워분열의시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2024) (...)는 작중 내전이 벌어진 배경 또는 각 세력들의 입장을 적극 조명하거나 설명하지 않는다. 그보다 의도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는 건 조국에 전쟁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라 한가운데에서 미국인들끼리 남북전쟁에 이어 또다시 내전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해 느끼는 리의 무력감이다. 거기에 저널리즘의 힘을 믿기를 포기하지 말자며 여정을 다독이는 인물과, 위험을 무릅쓰고 정확한 초점으로 총과 피를 담는 인물이 있다. 다만 리를 포함한 인물들은 사건을 주동하기보다 수동적으로 환경에 마주 선 관찰자에 가깝다. 또한 그들의 많은 사진들이 인서트 컷으로 담기지만 이것들이 영화가 끝난 뒤 어떤 '기록'을 만들어낼지는 알 수 없다.⠀(2015)나 (2018) 같은 작품들로 규모감 있는 연출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