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바디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 사람의 달리기는 어떻게 한 사람의 차지가 되는가: 한가람 감독의 영화 '아워 바디'(2018)를 다시 보다 *영화 (2018)의 스포일러가 많이 있습니다. 브런치에 쓴 글 중 일부를 옮겨둡니다. 전문은 아래 브런치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 ‘인간의 조건으로서의 몸’을 탐구한다면 ‘자영’이 다른 이들의 몸을 바라보는 건 자신과의 비교 때문일 것이다. 동생 ‘화영’에게 교복 치마가 야하다고 농담처럼 말하는 것도 자신보다 날씬한 ‘화영’의 하체가 치마가 짧아서 잘 드러나기 때문이고, (이후 살이 빠진 것 같다는 소리를 듣지만 ‘자영’은 정작 자신의 청바지를 입지 못한다) 첫 만남부터 ‘현주’의 얼굴보다도 몸 이곳저곳을 살피는 것도 달리는 사람의 몸은 달리지 않는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행위로 읽힌다. 캔 맥주를 사들고 터덜터덜 계단을 오르다 중간에 멈춰 앉은 자신과, 아래로 떨어지던 캔 맥주를 .. 더보기 [1인분 영화] 9월호 12 - 아워 바디: 달리고 있고, 지금 달린다는 사실 자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인분 영화] 9월호 열두 번째 글은 에세이 - '달리고 있고, 지금 달린다는 사실 자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썼다. 8년 동안 고시 공부를 한 주인공 '자영'(최희서)이 어느 날 동네에서 만난 '현주'(안지혜)라는 인물로 인해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일상의 변화를 겪는 내용의 영화. 이번 주에 개봉한 영화 가 어떤 작품이었는지 간단하게만 소개하자면 이렇다. 한데 이 영화 역시 줄거리만으로 축약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무기력하게 공부만 하던 주인공이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도 맞고 그로 인해 일상이 달라지는 것도 맞는데,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역시 영화를 직접 봐야 한다고 쓰고 싶지만, 일단 '달리기'라는 소재 자체에 주목하면서 영화의 어떤 장면들을 떠올리려 한다. 내게 달리기 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