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스세르베탈리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괜찮아요. 다들 잊고 사니까요. : 영화 ‘애플’(2020) 리뷰 (...) 영화 오프닝은 몇 장의 사진 혹은 컷으로 시작된다. ‘쿵’, ‘쿵’ 하는 소리가 몇 차례 들린다. 마치 컷을 나누는 효과음처럼 들렸던 이 소리는 사실 주인공 ‘알리스’(알리스 세르베탈리스)가 벽에 이마를 부딪히는 소리다. 처음 제시되는 몇 개의 컷들은 마치 ‘알리스’가 지니고 있는 기억들의 파편처럼 다가오는데, 이는 영화 엔딩에 이르면 다시 중요해진다. 같은 이미지도 도입부에서 무방비 상태로 마주했던 것이 이 하나의 서사를 만나고 나면 같지 않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도 어쩌면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자연스러운 속성이리라. 집을 나선 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던 ‘알리스’는 잠이 들었다 종점에서 깨어난다. 버스 기사가 그를 깨우고, ‘알리스’는 자신이 어디에서 내리려고 했는지 이름은 무엇인지 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