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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삶을 거시적으로만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영화 '남산의 부장들'(2019) 리뷰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박 대통령'(이성민)을 향해 꺼낸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의 이 말 한마디가 뇌리에 박힌다. (추후 책으로도 출간된) 동아일보 연재 논픽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 (2019)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 전후의 일들을 중앙정보부장'들'의 시선에서 살핀다. 영화에서 굳이 '김규평'을 비롯한 인물들의 이름을 실제와 다르게 변용하였음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영화 내용은 아주 당연히 픽션이 가미되어 있지만 의 큰 흐름은 중앙정보부장과 대통령, 그리고 주변의 측근들과 이해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일어난 바로 그 일을 첫 장면으로 (일부) 시작한 은 '김규평'의 시점에서 40일 전부터 차근차근 따라간다. .. 더보기
프립 소셜 클럽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을 시작한다. 1) 일상의 더 많은 경험들을 타인과 함께 나누는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Frip)'에서 '프립 소셜 클럽'을 런칭합니다. 저는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이라고 이름 지은, 영화 모임의 호스트를 맡습니다. 4개월간 총 4회에 걸쳐, 영화 감상 후의 대화를 함께하고 영화 리뷰와 에세이를 쓰는 법에 대해 강의합니다. 첫 모임은 강남역 인근의 스터디룸을 사용합니다만, 장소는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2) 9월 21일, 10월 19일, 11월 16일, 12월 21일. 네 번의 토요일 오후 3시에 만납니다. 회당 모임 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 사이입니다. 1회차와 3회차는 제가 발제를 준비하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도와드리며, 2회차와 4회차는 영화 리뷰 쓰기에 대한 간단한 강의를 하며 그 영화에 대한 감상.. 더보기
7월 23일 영화의 일기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4'가 샌디에이고 코믹콘을 통해 공개되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인종과 성별 다양성에 신경 쓰는 것이야 마땅한 거고, 그것보다 눈에 들어온 건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역시 세계관에 좀 더 밀접하게 접목시킬 것이라는 점과, 무엇보다 '어벤져스'가 이번 페이즈 4에는 없다는 것이다. 앞선 MCU 영화들이 매 작품 크게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이 개별 캐릭터 영화들을 매 페이즈마다 '어벤져스'로 규합했다는 점인데, 그건 동시에 '수퍼히어로 영화'의 한계점이기도 하다. (2019)이 흥행할 수 있었던 건 스스로의 존재보다 누적된 MCU 영화들 스물한 편의 역할이라는 걸 부인할 수 없으니까. 이제 각 영화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는 것보다도 '이터널스'와 '샹치.. 더보기
7월 11일 영화의 일기 - 영화의 편식에 관하여 나름대로 다양한 장르, 국적, 소재를 아우르는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지만, 본인의 취향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어서 돌아보면 '이 사람이 주로 보는 영화'라는 게 내게도 있다. 주로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를 즐기며 호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찾아보지는 않는다. 최근 들어 일본 영화를 보는 빈도가 늘었지만 여전히 다른 아시아권 영화나 유럽, 아랍권 영화에 대해서는 나 역시 무지에 가까울 만큼 인식의 영토가 좁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영화를 빠짐없이 다 감상해야만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아직까지는 내 대답은 '그래야만 할 필요는 없다'라는 것이다. 과연 의무감에 숙제처럼 해치우듯 보는 영화가, 순수한 이끌림으로 보는 영화만큼의 밀도 있는 감상과 그에 따른 간접체험의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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