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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랜시아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마음을 바쳐 몰입하는 일: 영화 '내언니전지현과 나'(2019) "고대 지구인들의 마지막 희망 일랜시아로의 여행 (...) 마의 근원인 마족들과의 전쟁, 폐허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700년 전 일랜시아를 건설한 고도의 지적 생명체 가이아의 모체인 神프로토타입의 전언을 가슴에 품고 머나먼 저 편 희망의 미래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일랜시아로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1999년 출시된 넥슨의 온라인게임 '일랜시아'의 홈페이지에는 위와 같이 게임 소개 글이 적혀 있다. 여행. 모험. 여정. 세계. 이런 키워드들이 주는 감정은 대체로 호기심과 설렘에 해당한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미지의 공간에서 내 분신 같은 캐릭터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마치 미숙한 채로 태어나 세상의 여러 위협과 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는 성장의 과정과도 같다. 예컨대 NPC가 하는 말 한마디를 유심히.. 더보기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영화: '내언니전지현과 나'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다. 1999년 출시된 게임 '일랜시아'에 '아직도' 남아 있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다. [1인분 영화] 글, 그리고 피드에서 언급한 적 있는 이 작품은 나름대로 컴퓨터 게임에 오래 그리고 깊이 몰두했던 내게 오랜만에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되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탓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볼 기회가 과연 생길까 노심초사하며 보지 않은 영화에 사랑에 빠지는 기분을 또 오랜만에 느끼기도 했다. '일랜시아'의 십수 년차 유저이기도 한 감독에게 어떤 사람은 익명 뒤에 숨어 '근데 왜이렇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이유가있나요 ??' 같은 한심한 댓글을 달았다. 문장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기 취향에 깊어본 .. 더보기
[1인분 영화] ‘내언니전지현과 나’ – 행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0.06.10.) (...) 소위 ‘버려진 게임’ 세계 안에 여전히 남아 자신의 기록을 지속하고 있는 감독의 발자취와 이야기 하나하나에 매료되었다. 라는 영화의 존재를 뒤늦게 안 나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을 놓쳐 이 작품을 보지 못했다. 이 영화를 직접 만나볼 기회가 생길 수 있을까. 이 흔적들을 계속해서 살피는 동안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영화에 이미 깊숙하게 매료되었다. 이 마음은 제목에서부터 이미 느꼈다. ‘내언니전지현’은 감독의 게임 속 캐릭터 닉네임인데, 그 이름과 ‘나’는 동일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할 것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 세계 속 자신과 세계 밖(현실)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하지만 별개인 것으로 구분 짓기도 한다. 는 그 ‘따로 또 같이’인 ‘나’들 사이에서 자신의 현재를 찾기 위한 진행형의 기록이겠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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