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레너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래가 아직 오지 않았음을 기억하기: '컨택트'(2016) "모든 여정을 알면서, 그 끝을 알면서도, 난 모든 걸 받아들여. 그 모든 순간을 기쁘게 맞이하지." -‘루이스’의 내레이션 막스 리히터의 ‘On the Nature of Daylight'를 들을 때면 영화 (Arrival, 2016)의 첫 번째 신과 마지막 신이 지금도 생생하게 스친다. 사람은 자신의 앞에 벌어질 일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알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특정한 언행이나 사건을 되돌리기를 원하는 것도 그 일이 장차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를 사후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삶은 그러니까 오직 지금만 알 뿐 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언어학자인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는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나타난 열두 척의 ‘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