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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부분 발췌 1.채식주의자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22쪽) "나는 알고 있었다. 아내가 여위는 건 채식 때문이 아니었다. 꿈 때문이었다." (23쪽) "순간, 한번도 들어가본 적 없는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 (33쪽) "회사에서 주선한 외식 후 사람들은 한동안 나를 미심쩍게 대했으나, 내가 성사시킨 프로젝트가 괄목할 만한 수입을 거둬내자 모든 것이 묻혀지는 듯했다." (39쪽) "네 꼴을 봐라, 지금. 네가 고기를 안 먹으면, 세상사람들이 널 죄다 잡아먹는 거다. 거울 좀 봐라. 네 얼굴이 어떤가 보란 말이다." (61쪽) 2.몽고반점 "그것은 그에게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의 아내가 그 일요일.. 더보기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읽고 이야기 하다. 일을 하면서 몇 작품을 같이하며 알게 된 모 수입사 대표님의 제안으로, 대표님의 지인께서 하시는 독서모임에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예술의 관점에서 이 소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그 질문만으로 숙연해지고 경우에 따라 막막해질 수 있는 과제를 앞에 두고, 경청해주신 분들 덕에 다행히 즐거운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돌아보면 몇 가지 수확들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잘 만든 여지를 찾기 힘들지만 무려 [채식주의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 (2009)가 있다는 걸 자료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됐다는 점. 소설을 어떻게 영화의 관점으로 풀이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영화의 외면화된 이미지, 소설의 내면화된 언어라는, 스토리텔링에 있어서의 다른 접근법에 관한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는 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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