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4월 15일 영화의 일기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11) 2005년 출간된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2011)는 국내 극장에 정식 개봉하지 않은 영화다. 물론 9/11 테러와 세월호를 바라보는 마음이 같을 수는 없겠으나, 올해에도 찾아온 4월 16일을 앞두고 이 영화 생각이 나서 다시 보게 된다. 아빠의 죽음을 '그날'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소년 '오스카'(토마스 혼)는 우연히, 그리고 1년 만에 처음으로, 아빠의 방에 들어갔다가 마치 아빠가 자신에게 남긴 퀴즈이자 단서처럼 믿어지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죽음은 설명할 수도 없고 예고될 수도 없이 찾아오는 것이어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무겁고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아픈 것이겠다. '오스카'의 아빠는 시신을 찾지 못하고 빈 관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아직 '유가족'이 .. 더보기 우리는, 예민해져야 한다. 오늘의 만남에서도 우리의 화두는 역시나, 타인이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타인의 생각을 비아냥 거리는 치들이 주로 지능순, 지능순, 운운하는데 정말 '지능순'인 건, 내 것이 내게 좋은 만큼 다른 것이 다른 사람에게 좋을 수 있다는 바를 아는 일이다. 비록 공감은 마음이 하는 일이지만, 타인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려는 노력은 둔감하지 않는 것에서 나온다. 예민해지려면, 더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아닌 타자를 더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건, 무지한 일이다. 그렇게 믿는다. 타인을 알려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에 대해서도 깨우치지 못할 것이라고. (2018.06.03)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