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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9월호 아홉 번째 글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좋아하는 영화나 영화인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일을 생각하며 썼다.
영화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그건 이렇습니다" 같은 식으로 질문자가 내 간명한 답변을 기대하는 상황이라면 답변자인 내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전문가가 된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 '답변 가능한 선택지의 목록'들을 훑으며, '너무 이도 저도 아니지는 않은' 답변을 구상하며, 순간의 진심에 입각한 대답을 내놓아보려 한다. 가령 지난주에는 '써서 보는 영화' 모임 때 한 참석자가 "영화와 책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냐"는 물음을 던졌다. 고르지 않을 수 있다면 안 고르겠고 골라야만 한다면 될 수 있는 한 가장 긴 망설임을 담아 "ㅇ,,여,,영화요." 하겠다는 식의 답을 했다. 그건 충분한 답변이었을까.
어제는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는 물음을 받았다. 몇 년 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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