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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가 우리에게 하는 일이란, "어릴 때 꿈꾸고 상상하는 것들은 다 지나가고 사라지는 것들이야"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시절에만 가능한 (때로는 철없는) 것들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어왔고 네가 기억하는 한 마음속에서 그 세계는 언제나 살아 있을 거야"라고 가르쳐주는 일이다. 그것이 덧없는 환상이 아니라고, 잊히더라도 당신의 세계는 하나가 아니었다고.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를 그저 거대한 물음표로 보면 돼요."(장 자크 상뻬)
(...)
다시, 판타지로 돌아와서. '치과 누나'는 대략 이런 말을 한다. 잊지 않는다면, 우린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펭귄 하이웨이>에서 저 펭귄으로 인한 모든 소동이 지나고 난 뒤, 마을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그러나 적어도, '아오야마'와 그 여정을 함께했던 이들은 알 것이다. 그리고 이를테면 이런 말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우린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함께 겪었어." 다른 영화의 리뷰를 적으면서 이렇게 마무리한 적이 있다. 꿈꾸는 어른은, 끝내 이 세상을 크게 만든다. 문장 하나를 덧붙이자면 그는 아이일 때도 큰 꿈을 꾸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아오야마'는 철없던 시절을 지나 꿈꾸는 어른이 될 것이다."
(2018.10.22)
글 전문: (링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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