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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스크린을 생생하게 뚫고 나온장르초월 엔터테인먼트: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신작 영화 '온다' 리뷰 사연 같은 것 없는 영화 호러 영화를 거칠게 둘로 구분하자면 '사연 많은 영화'와 '그런 거 없는 영화'일 것이다. 억울하게 죽은 이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자신을 죽게 한 장본인에게 나타난다든지 하는 게 전자이며 후자는 사연보다는 단지 '관객이 무서움을 느끼게 하기'에만 집중하는 종류다. 호러 장르의 역사를 논할 생각 따위는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극장에서 본 호러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의 (2014)다.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고 오직 특정한 저주를 받은 인물 본인에게만 보이는 어떤 존재. 소리도 없이 그저 느릿느릿 걸어오지만 절대 멈추지 않고 죽지도 않는 '그것'을 자신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관계를 하는 것이다. 영화의 중심이 되.. 더보기
그건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 모두의 생각을 그 자체로 존중할 수는 없다는 것 (...) 다른 사람에 대한 모욕과 비하마저도 본인 감상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일은 '틀린' 거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위근우 기자님의 책 제목처럼.) 일단 표출부터 하기 전에 내 표현이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한 번이라도 생각하고 볼 일이다. 자신이 그 영화에 대해 느낀 견해 자체를 수정할 필요는 당연히 없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공개되는 말과 글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렇지 않으면 악플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정말로 누군가를 욕하거나 조롱하고 싶다면 혼자만의 공간으로 족할 일. 김영민 교수님의 칼럼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는 게 생각났다. "비판이 필요하다고 해서, 막말을 비판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 글을 쓰면서 몇 번을 수정하고 다듬으며 글을 지인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인터뷰와.. 더보기
영화 읽기에 필요한 것 영화 안에서 느끼는 것과영화 바깥으로부터 느끼는 것을잘 구분하기, 혹은 서로를 혼동하지 않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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