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사람 썸네일형 리스트형 5,000개의 에버노트 지금껏 주로 쓰고 있는 기록 도구인 ‘에버노트’의 첫 번째 노트는 2012년 7월 12일에 쓰였다. 마지막 노트는 2021년 4월 17일에 쓰이고 있다. 노트의 수가 총 5,016개를 가리키고 있으니 산술적으로는 하루 평균 1.56개의 새 노트가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실질적으로 영화 기록을 처음 시작한 건 2013년 7월부터의 일이므로, 이 수치에는 약간의 부풀려짐이 있다. 게다가 다수의 노트는 별 쓸모없는 일기에 가깝거나 책에서 읽은 말들을 옮겨 담아두는 등 직접 쓰지 않은 것도 포함된다. 그렇다 해도, ‘새 노트’ 버튼을 누르는 오천 하고도 열여섯 번의 행위들이 결국 지금의 내 일부이자 어쩌면 거의 전부에 가까운 무엇이지 않을까. ⠀ 첫 번째 노트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리더스북, 2011).. 더보기 장류진 작가의 새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창비, 2021) "나는 겁이 많고, 걱정이 많고, 좀처럼 스스로를 믿지 못하지만 내가 만든 이야기들은 나보다 씩씩하고 나보다 멀리 간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제 더는 나 자신을 의심하지 말자고 다짐할 수 있었다."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작가의 말에서, 창비, 2019)“장편소설을 쓴 건 처음이라 많이 두근거린다. 어릴 적 과자를 먹을 때면 다분히 의도적으로 닦지 않고 남겨둔 손가락 끝의 양념 가루들을 마지막 순간에 쪽쪽 빨면서 ‘음, 괜찮은 한봉지였어’ 생각하곤 했다. 이 책의 마지막을 읽고 있는 당신도 최후의 맛을 음미하듯 ‘음, 괜찮은 한권이었어’라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감히 소망해본다. 이 장을 덮고 나서 앞의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그 느낌 하나만 남는다면 더는 바랄것이 없겠다고.” (장류.. 더보기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 [JOBS 잡스 - NOVELIST 소설가] "하지만 분명한 점은 지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쓴다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저도 확신할 순 없습니다. 열 권 쓴다고 해서 잘된다는 보장도 없고요. 그럼에도 지금은 쓸 수 있기에 써보는 것이죠. 달과 별처럼 누군가는 우리를 응원하고 있을 테니." (김연수) 소설가 요나스 요나손, 정세랑, 마르크 레비, 장강명, 로셀라 포스토리노, 정지돈, 가와카미 미에코, 김연수의 인터뷰가 실린 . 7년 전 영화에 대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김혜리, 정성일, 이동진, 신형철, ... 등의 이름들을 달과 별처럼 떠올리며 그들의 문장들을 생각했다. 소설은 쓰지 않지만 지금은 여러 소설가들의 이름도 생각한다. 쓰는 행위는 문장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방향, 가치관까지 만드는 일이다. 나날이 실패.. 더보기 나는 어쩌다 '쓰는 사람'이 되었나 - '프리랜서코리아'와 인터뷰를 했다. 프리랜서와 클라이언트를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 '프리랜서코리아'로부터 감사한 제안을 받아서 제 이야기를 인터뷰로 공유했습니다. 인터뷰 콘텐츠의 제목은 바로 '라라 프리랜서'라고 하는데, 도 생각나고 '라라'는 '흥겹고 즐겁게 살길'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도 하네요. '브런치 '1만 구독자' 영화 전문가 - 김동진 작가'라는 포스팅 제목과 달리 저는 아직 진정한 프리랜서가 되려면 갈 길이 멉니다만,,,(ㅎㅎㅎ) 제가 하는 활동들을 좋게 봐주신다는 분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아래에 인터뷰 내용 일부를 소개해드립니다. 인터뷰 전문을 읽으실 수 있는 게시물 링크와 함께요. 우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또 여러 분야의 모임에서 수백 번 ‘자기소개’를 하며 성장한다. 세상에 ‘나’란 존재를 알리는 첫 .. 더보기 브런치 계정 내 소개 업데이트 (2019.09.21.) https://brunch.co.kr/@cosmos-j 김동진의 브런치 출간작가 | 영화의 이야기는 보려고 한 만큼만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씁니다. 취미는 천천히, 특기는 꾸준하게입니다. 이메일: mapside2@naver.com brunch.co.kr 영화 매체의 객원 에디터, 영화 오프라인 홍보/마케팅 에이전시 등을 거쳤습니다. 영화와 관련한 글의 문의나 제안은 반갑게 열려 있습니다. 브런치 활동 외의 발자취들은 아래에 수시로 기록합니다. 강의 2019.07 커넥츠(Conects) 원데이 클래스 '당신도 영화에 대해 쓰는 사람이면 좋겠어' 2019.06 영화 상영 후 해설(관객과의 대화) (키노라이츠 GV,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2017.09 인천 연수청학도서관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 모임 2019.. 더보기 3월에도 쓴다. "네가 약해질 때, 어디 발 디딜 데 없을 때 너는 시에 매달린다. 사실은 세상에 매달려야 할 일이다."라는 이성복 시인의 문장을 늘 생각한다. 나는 말 대신 문장 뒤로 숨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해야겠다. 어쩌면 세상 밖의 비바람이, 피바람 같은 일들이 무서워서 안전하고 끝 모르는 영화의 이야기로 숨어드는 것이라고. 무엇인가에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아니어서, 내가 유일하게 잘할 수 있는 건 '어떤 것에 꾸준해지는 것'이라 말하곤 한다. 정말이다.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이 영화 저 영화, 이 책 저 책 동시에 셀 수 없을 만큼 오가야만 한다. 통섭을 잘하는 건 똑똑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지만 난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정말이다. 섣불리 말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처가 될 .. 더보기 마감을 만들자!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담는 글은, 자연히 길어질수록 또렷하고 구체적이게 된다고 믿는다. 두 달 정도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영화일기는 그에 비하면 단편적인데, 적어도 내 기준 짧지 않은 글은 2천 자 이상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하루치의 일정량을 계속 채워가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일정 분량 이상의 갖춰진 리뷰를 쓰는 일이 줄었다. 의식적으로 긴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던 차에 무의식 중에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많은 이들이 공통으로 언급하는 건 '마감'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스스로에게 마감 기한을 부여하기. 지금 쓰는 몇 종류의 글은 그중 딱 하나를 제외하고는 업로드하는 일시가 정해져 있지 않다. 간혹 마음만으로는, 게으른 몸이 그에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다. 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