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카데미 시상식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엠마 스톤 (...) 우리는 단상 위에 선 사람들이 '무대'에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어떤 관계인지 혹은 서로에 대해 안면이 있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 그건 그럴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다. 아니, 안다고 하는 건 거의 절대적으로 착각이다. 온라인 공간에는 특정 연예인에 대해 이 사람은 행실이 어떻고 어디서 무슨 발언을 했고 촬영 현장에서 무슨 행동을 했고 하는, 다 안다는 듯한 발언들로 넘쳐난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가장 쓸데없는 이야기 혹은 하나마나 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연예인/유명인의 "인성"이나 "정치관"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다. 1번. 뭘 안다고?촬영장에서 어땠다더라. 특정한 시상식에서 어떠한 발언을 했다더라. 카더라로 만나본 적도 없는 특정한 사람의 특정한 성격이나 가치관을 .. 더보기 흑백의 세상에서도 우리는 컬러를 보아야만 한다는 것: 영화 '오펜하이머'(2023) 리뷰 일부 필자 및 평자들이 지적하거나 언급하는 것처럼 (2023)가 '1. Fission'과 '2. Fusion'을 각각 컬러와 흑백으로 촬영 및 연출한 것은 단순히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시점'과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시점'만을 구분하기 위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한쪽은 아인슈타인이나 스트로스에 대한 발언 등을 토대로 볼 때 일면 거만하거나 오만한 면도 있는 듯하지만 다른 사상, 이론, 관점에 대해 배척하거나 편협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타인과 세상을 컬러로 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반면 다른 한쪽은 오펜하이머가 아인슈타인에게 자신에 대한 험담을 했을 것이라 거의 확신하고, 오펜하이머와 친하지 않았던 다른 과학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줄 것이라 여기.. 더보기 남은 2023년 개봉 영화 기대작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몇 개의 청탁 원고를 쓰고 글쓰기나 영화와 관련한 강의나 모임 활동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은 개봉작을 놓치게 되고 특히 말하자면 '순수하게 보고 싶어서 보는' 최신작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삶에서 특정한 시기에 만나는 특정한 영화들 모두 제각각의 의미를 지닌다고 믿기에 꼭 모든 영화를 놓치지 않고 본다는 건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그렇게까지 연연하는 일도 아니지만, 큰 영화일수록 캠페인이 일찍 시작되고 보다 일찍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기에 예고편 등을 보면서 자연히 설렘과 기대감 같은 것을 갖게 된다. 계절이 바뀌는 와중에도 외화들의 예고편 공개라든지 좋아하는 영화인의 신작 소식을 주기적으로 팔로업하게 되는데,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영화들을 몇 편 고르다 보니.. 더보기 이전 1 다음